[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KIA(기아) 타이거즈 윤석민과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이 나란히 패전을 떠안았다.
윤석민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95구)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에 0-10으로 진 5위 KIA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29패(27승)째. 선두 두산은 37승(18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6연승.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으로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기나긴 재활을 거친 뒤 이날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2회초 양의지,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윤석민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류지혁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엔 선두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무사 1, 2루에서 박세혁에게 1루 희생번트를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오재원이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 1점을 헌납했다.
5회에도 2점을 허용했다. 1사 후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양의지,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윤석민은 여기서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한승혁에게 넘겨줬다. 한승혁이 폭투로 3루 주자를 홈까지 허용하면서 윤석민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5-0 두산의 리드.
윤석민이 교체된 뒤에도 두산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 박건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 7회 박세혁의 1타점 2루타로 7-0을 만든 두산은 9회 허경민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10점을 채웠다.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무패)째를 수확했다.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고교시절 학교폭력을 일으켜 1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안우진은 혹독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3이닝(79구)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서 두 번의 구원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3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던 안우진은 이날은 좋은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건 시작에 불과했다. 안우진은 3회 1사 1, 3루에서 오지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락한 그는 김현수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3회까지만 투구한 뒤 4회 시작과 함께 김성민에게 공을 넘겼다.
4회 박용택에게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허용하며 1-8까지 뒤진 넥센은 6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6회초 김혜성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넥센은 8회초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 등 4점을 뽑아 6-8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LG가 곧바로 맞이한 8회말 2점을 올리며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 1루에서 이형종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넥센을 10-6으로 격파한 4위 LG는 5연승을 달리며 32승(27패)째를 올렸다. 3연패 늪에 빠진 6위 넥센은 31패(28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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