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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미스트리스' 시청률 부족함 달랜 '밀도' 높은 드라마… 한가인·구재이 등 여배우 분전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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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미스트리스' 시청률 부족함 달랜 '밀도' 높은 드라마… 한가인·구재이 등 여배우 분전 빛나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6.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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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배우 한가인의 6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스트리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반 화제성에 비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미스트리스'는 전개가 진행될수록 '밀도'있는 이야기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지난달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미스트리스'는 3일 12회 방송을 끝으로 모든 미스터리의 종지부를 찍었다.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 [사진=OCN 드라마 '미스트리스' 화면캡쳐]

 

방영 초 19금 드라마라는 타이틀로 '관능'을 전면에 내세운 '미스트리스'는 자극적인 연출을 줄지어 선보인 탓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2회 만에 시청률이 반 토막이 나서야 한가인(장세연 역)을 중심으로 한 비밀을 가진 신현빈(김은수 역), 최희서(한정원 역), 구재이(도화영 역)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미스트리스'는 최종화의 반전을 위해 주춧돌을 하나하나씩 쌓아왔다. 그 결과 6주간 '미스트리스'의 시청자들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나무 가구 속 시체의 정체는 이희준(한상훈 역)이 아니라 오정세(김영대 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이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연루되었던 네 명의 여인들은 결국 자신을 구원하며 스스로 일상을 되찾았다. 그간 수동적으로 구조의 대상이 되어왔던 '장르물'의 여성 캐릭터들과의 차별화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비록 '미스터리스'는 초반 노선 설정의 패착과 장르물 특유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밀도 있는 구성을 선보였다.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 [사진=OCN 드라마 '미스트리스' 화면캡쳐]

 

'미스트리스'가 그간 OCN이 만든 수많은 장르물 사이에서 특별함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시너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6년 만의 복귀작으로 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도 한가인은 '미스트리스'의 선봉장으로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한가인 뿐만 아니라 신현빈 역시 극의 무게 중심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예민하고 감정적일 수 있는 캐릭터에 연기력으로 당위성을 부여한 최희서와 매력적인 마스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구재이 역시 자신만의 존재감을 알리며 극의 균형을 유지했다.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는 극을 전면에서 이끌어가며 '장르물'에서 여성 주연작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스트리스'는 초반 아쉬움에도 불구 세심한 연출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또 다른 '여성 장르물'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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