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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너도 인간이니' 로봇 소재 드라마, 이번엔 제대로 요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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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너도 인간이니' 로봇 소재 드라마, 이번엔 제대로 요리 가능?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6.0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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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로봇을 소재로한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사와 주연배우 서강준 공승연 김성령 유오성 등이 뭉친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 분)이 탄생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서강준 [사진 =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방송 화면 캡처]

 

로봇공학자 오로라(김성령 분)는 PK그룹 회장 남건호(박영규 분)에게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고 좌절했다. 결국 오로라는 체코로 건너가 아들의 분신과 같은 로봇을 만들었다. 

오로라가 만든 로봇과 진짜 아들은 십수 년이 지난 뒤에 다시 만났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재계에서 망나니로 소문난 PK그룹 재벌 3세 남신(서강준 분)과 체코에서 오로라와 함께 살아가던 로봇 남신Ⅲ(서강준 분)이 마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로봇과 인간 남신이 모두 놀란 가운데, 인간 남신은 교통사고를 당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앞서 공개된 스토리에 따르면 인간 남신은 코마 상태에 빠진다고 알려졌다.

1인 2역을 맡은 서강준은 첫 회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신호등을 해킹하는 모습이나, 치즈의 무게를 두고 가게 주인과 다투는 장면, 그리고 꽃을 선물한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태도까지 로봇 캐릭터를 비교적 잘 살려냈다. 

 

서강준 [사진 = 스포츠Q DB]

 

서강준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바이센티니얼맨’ ‘아이언맨’ ‘AI’까지 다양한 로봇 영화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에서 그린 로봇의 이미지를 많이 차용했다고 전한 바 있다. 

첫 회에서는 연출, 극본, 연기 삼 박자가 고루 갖춰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공개 전, 로봇이란 소재에 적지 않은 우려가 따른 것도 사실이다. 이는 같은 소재를 다룬 앞선 드라마들의 실패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MBC에서는 '보그맘'과 '로봇이 아니야'까지 로봇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를 연달아 선보였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작품 모두 5%를 넘지 못한 시청률과 연출 면에서 모두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너도 인간이니?’ 제작진은 성공을 자신했다. 기획과 촬영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제작사인 KBS미디어는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년을 투자했다. 지난해 6월 촬영을 시작한 '너도 인간이니?'는 이제서야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기획에 있어 앞서 공개된 두 작품보다 더 빨랐을 것이라고 설명한 차영훈 PD는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점을 생각할 틈도 없이 저희는 촬영을 시작했다"면서 "그 안에서 시청자들을 설득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각본을 맡은 조정주 작가도 드라마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2011년 '공주의 남자'로 뛰어난 내공을 드러낸 바 있는 조정주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극중 캐릭터를 잘 살려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첫 방송은 성공적이다. 로봇을 다루면서도 연출과 연기에서 거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누리꾼들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시 등장한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다. 로봇을 다룬 이번 작품 성공 여부에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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