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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형수에게 '착한 이미지'란? "시민영웅 벗고 악역 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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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김형수에게 '착한 이미지'란? "시민영웅 벗고 악역 맡을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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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로드FC ‘시민 영웅’ 김형수(30·김대환MMA)가 경기를 앞두고 악역을 자처했다. 무슨 이유일까.

김형수는 어린 시절, 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이겨내고 레슬링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프로 파이터의 꿈까지 이룬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버스에서 성추행범을 잡은 시민 영웅으로도 알려져 있다.

 

▲ 김형수(왼쪽)가 전창근과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누군가의 골수 기증을 통해 새 삶을 살게 된 김형수는 그 고마움을 갚기 위해 8년째 매주 소아암 병동을 찾아 환아들을 위한 체육수업 등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강연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경기력보다는 경기 외적인 부분인 착한 이미지만 부각되다 보니 김형수 본인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는 로드FC를 통해 “시민 영웅이라는 별명도 이제는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착하고 선한 이미지라서 팬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활동들은 그대로 조용히 혼자 하고 케이지 위에서는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형수의 다짐처럼 그는 이미 독해져있었다. 지난 3월 열린 ‘주먹이 운다 VS 겁 없는 녀석들’ 대결을 놓고 “3경기 모두 경기력이 별로였다. 박형근 선수는 언급조차 하기 싫고, ‘겁 없는 녀석들’에 출연했던 분들은 몇몇 선수들 빼고 전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독설을 뱉었다.

상대 전창근에 대해 김형수는 “그 수준 떨어지는 도전자들 중에 우승자인 전창근 선수와 붙게 돼 좋다. 근데 그 분도 누군지는 잘 몰라서 경기가 확정되고 나서 영상을 좀 찾아봤다. 듣기로는 전창근 선수가 먼저 나와 맞대결을 수락했다고 하던데,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건지 궁금하다”며 “오퍼를 받은 건 실수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겠다. 많이 배워 가길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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