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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네 탈락', 독일 축구 무서움의 방증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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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네 탈락', 독일 축구 무서움의 방증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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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 출전(선발 27회), 10골 15도움. 리그 어시스트 2위이자 공격포인트 전체 5위. 화려한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시티 르로이 사네(22)의 성적표다. 그마저도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한없이 탄탄한 독일 대표팀 스쿼드의 무서움이다.

독일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최종 23인을 발표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27명의 예비 엔트리 중 4명을 걸러냈는데 베른트 레노와 요나탄 타, 닐스 페테르센과 함께 사네도 그 가운데 포함돼 있었다.

 

 

사네의 탈락은 충격일 수밖에 없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사전 캠프를 꾸린 신태용 감독도 이 소식을 듣고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러나 뢰브 감독의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는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율리안 브란트(바이어 레버쿠젠)와 사네를 두고 고민했다”며 “둘 모두 좋은 선수지만 브란트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지훈련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미 윙포워드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있다”며 “율리안 드락슬러(파리생제르맹)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네에 대해서는 그 재능은 인정하면서도 공격수 대신 수비에 한 자리를 더 확보했음을 전했다.

독일 공격 최전방은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와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가 지키고 있다. 그들을 도울 전력으로는 뢰브가 언급한 이들 외에도 레온 고레츠카(샬케04),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일카이 귄도간(맨시티), 메수트 외질(아스날),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등이 있다.

수비진엔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 조슈아 키미히(이상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등이 있고 골문은 부상을 털고 복귀한 마누엘 노이어(뮌헨)을 비롯해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과 케빈 트랍(파리생제르맹)이 포함됐다.

22경기 연속 무패(16승 6무)를 달리던 독일은 지난 3월 브라질에 0-1로 진 뒤 3일 치른 오스트리아전에서도 1-2로 패했다. 훈련 도중 동료들간 다툼이 일어났고 외질과 귄도간은 내외부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은 터키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논란을 샀다.

독일은 스웨덴, 멕시코, 한국과 이번 월드컵 F조에 편성됐다. 한국과는 오는 27일 3차전(오후 11시)을 벌여 더욱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23인을 가려낸 독일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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