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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러시아 ②] 영욕의 64년, 숫자로 풀어본 태극전사 월드컵 도전史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05 22:25 | 최종수정 2018.06.11 1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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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1만7519일. 한국 축구가 1954년 6월 19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뒤 2002년 6월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018년까지 64년 동안 한국 축구는 영욕의 역사를 반복했다.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출전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2경기 0골 16실점으로 시련을 겪는가 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의 업적을 썼다. 꿈같은 순간이 지난 후 조별리그 탈락-16강-조별리그 탈락의 부침을 겪은 한국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다시 원점에 섰다.

 

▲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1일 보스니아전이 끝난 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처녀 출전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경기 시작 10시간 전에 현지에 도착해 여독이 풀리지 않은 채로 그라운드를 뛰어야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태용호’는 1차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를 거쳐 넉넉한 시간에 결전지에 입성할 정도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스위스 대회 이후로 32년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세계 강호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했다. 통쾌한 골로 환호한 순간도 있었지만 실력의 한계를 느끼며 고개 숙였던 시간이 더 많았다. 한국은 지금까지 9차례 월드컵에서 30전 5승 9무 16패(30득점 65실점)를 기록했다.

영광과 좌절을 반복한 한국 축구의 64년 월드컵 도전사를 숫자로 풀어봤다.

 

▲ 1일 보스니아전에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는 태극전사들. [사진=스포츠Q DB]

 

■ 1 = 월드컵 4강을 경험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 직전 대회까지 16강은커녕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한국은 2002년 대회를 앞두고 4년 전 월드컵에서 0-5 참패를 안겼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선임했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한 태극전사들은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넘고 4강 신화를 썼다.

■ 3 = 월드컵 최다 득점자인 안정환과 박지성이 터뜨린 골 수.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미국전, 16강 이탈리아전,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에서 각각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002, 2006, 2010년 월드컵에서 잇따라 1골씩 골맛을 봤다. 2002년에는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4년 후엔 프랑스와 조별리그 맞대결, 2010년엔 그리스와 조별리그에서 각각 골네트를 갈랐다. 세 대회 연속 득점은 아시아에서 박지성이 유일하다.

 

▲ 박지성(왼쪽)이 2010년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5 = 한국이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거둔 승수. 2002년 대회 조별리그 첫 상대인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역사적인 첫 승을 챙긴 뒤 3차전서 포르투갈도 1-0으로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1로 꺾으며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만 3승을 수확했다. 스페인과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기 때문에 기록상으로는 무승부(0-0)다. 4년 뒤 독일 월드컵에서 첫 상대 토고를 2-1로 제압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역시 첫 상대인 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통산 5승째를 거머쥐었다.

■ 6 =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나라 개수.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국(일본),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까지 9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11개 회원국 중 본선에 9회 이상 연속 출전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6개국뿐이다. 한국은 브라질(21회), 독일(16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1회), 스페인(10회)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멤버였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32(년) =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통해 데뷔한 뒤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출전하기까지 걸린 시간. 한국은 전쟁 직후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참패를 겪은 뒤 한동안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했다. 사연이 다양하다. 1958년 스웨덴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는 FIFA가 보낸 월드컵 예선 참가신청서를 대한축구협회 담당 직원이 까먹으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4년 뒤에는 동유럽 강호 유고슬라비아와 플레이오프에서 져 칠레행이 좌절됐다. 1966년에는 정부의 출전 불허로 월드컵 출전이 없던 일이 됐고, 1970·1974·1978년 대회에서는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다. 4년 후 1982년 대회에선 1차 예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당시 쿠웨이트와 원정경기서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0-2로 패배,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 60(%) = 한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선취골을 넣었을 때 기록한 승률이다. 지금까지 9번의 월드컵에서 선취골을 뽑은 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매 월드컵 첫 경기(9전 3승 2무 4패)서 선취골을 넣은 3경기 전적도 2승 1패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대이기에, 선취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64(%) = 흰색은 월드컵에서 한국의 승리를 부르는 색깔로 통한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 패배하지 않은 확률(무승부 미포함)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44%)보다 20%나 높다. 다만 무승부를 포함한 승률을 살펴보면 흰색 셔츠가 18%(11전 2승 5무 4패), 붉은 셔츠 19%(16전 3승 4무 9패)로 큰 차이가 없다. 기록상 가장 큰 기쁨을 안겨줬던 색깔 조합은 흰색 셔츠-붉은색 바지다.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연파하고 승승장구했던 딱 그 3경기에서만 입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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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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