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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 선택과 결과에 대한 이야기… 크리스 프랫X블루의 '완벽한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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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 선택과 결과에 대한 이야기… 크리스 프랫X블루의 '완벽한 케미'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6.06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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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크리스 프랫과 블루, 변함없이 완벽한 케미
- 메이지 록우드 역의 이사벨라 써먼, 공룡 잇는 ‘심(心)스틸러’

DOWN
- 여전히 어중간한 인물 설정, 아쉬움으로
- 이전 시리즈를 모르고 본다면? 중요 포인트 놓칠 수 있어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공룡은 인간들에게 무척 익숙한 존재다. 아마도 우리가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기 전부터 공룡 모형의 장난감을 접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아기 공룡 둘리'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할리우드의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시리즈 역시 우리에게 공룡을 익숙한 존재로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을 거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 UPI코리아 제공]

 

스티븐 스필버그는 1993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쥬라기 공원'을 선보였다. 소설과 영화는 '카오스 이론'을 통해 작은 변수 하나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동시에 DNA 조작이 가지고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쥬라기 공원' 1편의 성공과 2,3편의 부진 이후 공룡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조합은 더 이상 볼 수 없으리라 생각됐다. 그러나 스티븐 스필버그는 2015년 다시 한 번 제작자로 공룡 이야기를 시작했다. 바로 영화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탄생이었다.

‘쥬라기 공원’ 이야기의 연장선에 있지만, 더 커진 스케일과 CG 기술력 발전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갑작스러운 캐릭터의 행동 변화나 다소 뜬금없이 느껴지는 러브라인 등으로 인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와 공룡, 익숙한 이름의 섬과 비슷한 갈등 구조 등은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다.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 1편은 당시 메르스 여파로 극장가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약 5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뿐 아니라 북미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 UPI코리아 제공]

 

4개의 앞선 이야기가 존재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공룡 이야기는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으로 확장됐다.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월드1’의 중요 배경인 이슬라 누블라 섬이 영화 초반 배경을 책임진다.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엘리 밀스(라프 스팰)의 등장과 이슬라 누블라 섬의 화산 폭발은 영화의 배경을 벤자민 록우드(제임스 크롬웰)의 저택으로 자연스럽게 옮겨 놓는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속 이런 배경 변화와 영화 초반과 끝자락에 등장하는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의 존재는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 중 하나가 아니라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안 말콤은 ‘쥬라기 공원’의 첫 번째 이야기부터 함께한 사람으로 '카오스 이론'을 제시하고, ‘쥬라기 공원’ 개장을 원했던 존 해몬드와 갈등을 겪었던 인물이다. 이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그는 의회에 출석해 공룡의 목숨과 인간들의 욕심과 실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음을 이야기 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는 DNA 조작으로 공룡을 재탄생시킨 사람들이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공룡도 보호받아야 하는가’를 두고 갈등을 겪고, 공룡의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 무기로 생각하는 시선까지 등장한다. 이 모든 과정이 영화 앞뒤에 배치시킨 이안 말콤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게 된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 UPI코리아 제공]

 

이슬라 누블라 섬의 화산 폭발에서 시작해 록우드 저택으로 향하기까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속 인물들은 계속해서 선택을 해 나간다.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도, 라프 스팰도,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써먼)도,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마스코트와 같은 블루 마저도 모두 영화 속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택을 하며 한 걸음 나아간다.

선택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이전 시리즈에 이어 크리스 프랫과 블루의 변함없는 케미를 자랑한다. 훌쩍 자란 블루는 보다 용감해지고 거칠어졌지만, 여전히 정이 많고 똑똑하다. 좋아하거나 신뢰하는 사람을 지킬 줄 아는 로맨틱한 공룡으로 성장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블루를 비롯한 공룡들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것은 메이지 록우드 역의 이사벨라 써먼이다. 이사벨라 써먼은 놀라운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아주 깜찍하고 평범한 소녀이기도 하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심(心)스틸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쥬라기 월드1’에서 지적됐던 인물 행동의 개연성 부족 등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특히 크리스 프랫과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어중간하고 미묘한 관계에서 이어지는 미묘한 장면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다는 인상을 남긴다. 이 뿐만 아니라 라프 스팰 등의 인물 행동이 다소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사진= UPI코리아 제공]

 

이외에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이전의 시리즈를 모른다면 작품 속 인물이 하는 이야기가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스치듯 지나가는 초상화 속 인물이 존 해몬드라는 것, 존 해몬드의 존재가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 세계관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 아쉬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추억을 선사하게 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어떤 평가와 성적표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6월 6일 전세계 최초 개봉하고, 쿠키 영상은 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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