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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PD 이적 후 자기복제 유행? '아내의 맛'서 '둥지탈출' 넘어 '믹스나인'까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6.06 08:00 | 최종수정 2018.06.06 08: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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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첫 방송을 시작한 '아내의 맛'이 화제성을 입증하며 누리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내의 맛'의 연출자 서혜진 PD가 자기 복제에 성공한 가운데, 이적 후 비슷한 프로그램을 론칭한 다른 연출자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5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다양한 부부들의 일상을 공개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18살 연상 연하 커플인 함소원 진화 부부를 시작으로 아나운서-배우 커플인 이하정 정준호 부부 그리고 25년차 의학계 셀럽 커플인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까지 다양한 부부들을 등장시키며 이슈화에 성공했다.

 

[사진 =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방송 종료 직후인 5일 늦은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아내의 맛'과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내의 맛'은 SBS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며 '스타킹' '도전 1000곡' 등을 연출했던 서혜진 PD가 TV조선 프로듀서로 이적 후 처음 연출한 방송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옮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서 PD의 이번 작품은 직전 연출작인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과 무척 유사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아내의 맛'은 얼핏봐도 SBS '동상이몽2'와 매우 비슷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조금 다른 성향을 지닌 세 부부의 삶을 살펴본다는 점과 두 명의 남성 진행자를 내세웠다는 점까지 매우 유사하다. '동상이몽2'의 초기 출연자들처럼 다양한 연령대를 추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런 경향은 비단 서혜진PD의 연출작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tvN '둥지 탈출'은 과거 MBC에서 육아 예능 열풍을 일으켰던 '아빠 어디가'와 상당히 닮은 콘셉트로 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MBC '아빠 어디가'를 기획했던 김유곤 PD가 CJ E&M으로 회사를 옮긴 뒤 내놓은 첫 작품이었다. 

'둥지탈출'은 '아빠 어디가'의 청소년 버전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단지 부모의 품을 벗어나야 하는 시점으로서 부모는 스튜디오에 등장해 아이들 걱정을 하고 있는 게 '아빠 어디가'와 크게 다른 점 중 하나다. 시즌3를 맞이한 지금까지도 그 콘셉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믹스나인'을 연출한 한동철 PD [사진 = 스포츠Q DB]

 

지난해 11월 종영된 tvN '수상한 가수'도 MBC '복면가왕'의 연출자였던 민철기 PD가 맡았던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가수가 직접 복면을 쓰고 나와 신분을 감췄던 것과 달리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해 립싱크를 한다는 점에서 '복면가왕'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인상적인 가창력을 선보인다는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했다.

워너원을 배출한 희대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101'의 첫 번째 시즌을 기획하고 대한민국에 힙합 열풍을 일으켰던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를 연출했던 한동철 PD도 자기복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유명 기획사 중 하나인 YG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한 PD는 최근 데뷔가 무산돼 아쉬움을 남긴 JTBC의 '믹스나인'을 맡아서 기획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프로듀스101'와 '믹스나인'은 아이돌 연습생을 데뷔시킨다는 점에서 동일한 의도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적 후 첫 작품으로 자기복제를 추구하는 현상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방송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적 후 첫 작품이다 보니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전한 시청률 확보를 위해 방송국이나 프로듀서 본인도 최근에 성공했던 프로그램과 유사한 방송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유명 제작자들의 이런 현상은 아무래도 방송의 다양성 측면에선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방송국과 PD 본인 모두 조금 더 철저한 기준으로 프로그램 기획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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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준 기자  hidden81@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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