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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탁구왕' 판젠동 긴장시킨 정영식 "애국가 소원, 아시안게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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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탁구왕' 판젠동 긴장시킨 정영식 "애국가 소원, 아시안게임 올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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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6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당시 세계랭킹 1위 마룽(중국)을 긴장시켰던 정영식(26·미래에셋대우)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7일 스포츠Q와 연락이 닿은 정영식은 “8월 아시안게임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 못 나가 정말 올인 할 거다. 금메달이 목표다.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정영식의 장점은 세계 정상의 중국 선수들과 맞서도 주눅 들지 않는 것. 올림픽에서 곱상한 외모와 달리 라켓만 쥐면 돌변하는 승부욕에 감탄한 많은 이들이 정영식을 ‘우리 영식이’라 부른다.

아시안게임은 정영식에게 애증의 무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18세 나이로 단체전 은메달, 복식 동메달을 수확했으나 정작 안방에서 개최된 2014 인천 대회 때 대표 선발전 6위에 머물러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지난 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2승 2패,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메이저대회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시상대 꼭대기에 오르는 꿈을 꾸는 정영식이다.

지난해 행보만 보면 메달 전망은 어둡다.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라켓을 잡지 못했고, 12월엔 국내 최고 권위의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에서 오한, 고열이 겹쳐 단식을 포기했다. 우려하는 시선이 있게 마련.

그러나 정영식은 “지금은 안 좋은 곳이 없다”면서 “중국과도 전보다 훨씬 겨뤄볼 만하다. 얼마 전 세계랭킹 1위 판젠동에 2-4로 졌다. 고비 하나를 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흐름이 좋다. 정영식의 국제탁구연맹(ITTF) 6월 랭킹은 42위. 지난 1월 101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단체전 일본과 8강에선 최연소 일본 챔피언 출신 13위 하리모토 도모가츠를 3-2, '일본 탁구 대들보' 미즈타니 준을 3-0으로 제압했다.

올림픽 때 마룽을 긴장시키며 명승부를 펼쳤던 것처럼 이달 초 중국오픈 32강전에선 ‘최강’ 판젠동과 당당히 겨뤘다. 게임스코어가 각각 11-5, 5-11, 2-11, 11-13, 11-9, 8-11일 만큼 초접전 양상이었다.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메이저대회에서 애국가 한 번 울리는 게 소원”이라는 정영식은 현재 일본오픈을 준비 중이다. 새달 코리아오픈, 호주오픈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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