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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정우영 불화설 논쟁에 '난파선' 신태용호 멍든다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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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정우영 불화설 논쟁에 '난파선' 신태용호 멍든다 [SQ이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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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안 그래도 힘겨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신태용호’가 때 아닌 불화설로 시끄럽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과 정우영이 경기 후 말다툼을 벌인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전·후반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0-0으로 비겼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불과 11일 남겨두고 드러난 초라한 민낯에 축구 팬들은 각종 SNS에 성토의 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볼리비아와 졸전 외에도 여론을 들끓게 한 일이 또 있었다. 경기 후 손흥민과 정우영의 신경전 논란이 불거진 것.

전·후반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지나가며 정우영에게 뭔가 말을 건네자, 정우영이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 반박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옆에 있던 김영권은 정우영의 어깨를 잡고 말리는 동작을 취했다. 답답한 행보 속에 내분 조짐까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중계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불화설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네티즌은 정우영의 입모양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고 추측이 난무했다.

 

 

현지 취재 결과, 손흥민과 정우영의 불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그 장면으로 인해 ‘서로 화를 냈다’, ‘팀 내부 분열이다’까지 확산이 되고 있는데 확인 결과,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이 돌아 나가면 정우영이 공을 넘겨주기로 약속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손흥민이 웃으며 정우영에게 ‘조금만 늦게 차서 주지’라고 말했고, 이에 정우영은 ‘내가 킥을 하는 동시에 (손)흥민이 네가 스타트를 하는 줄 알았지’라고 답했다더라”고 전했다. 정우영의 일그러진 표정을 두고는 “경기 마지막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 표정이 저절로 나온 것 같더더라”면서 “정우영과 손흥민이 ‘어떻게 이런 영상이 나왔느냐’며 웃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손흥민과 정우영의 속사정까지 알 수는 없지만 신태용호의 경기력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의 입모양까지 분석하며 비난의 화살을 날리는 게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평가전에서 저조한 경기력과 경기 외적에서 발생한 구설까지. 때 아닌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신태용호가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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