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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환·최영·황인수·양해준, 로드FC '미들급 전선'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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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환·최영·황인수·양해준, 로드FC '미들급 전선' 뜨겁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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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로드FC 미들급 전선이 치열한 상위권 다툼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는 7월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48은 메인이벤트인 차정환과 최영의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필두로 황인수-양해준, 라인재-전어진, 김대성-이종환의 미들급 매치가 확정됐다. 말 그대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 차정환(왼쪽)과 최영. [사진=로드FC 제공]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로드FC가 생긴 이래 미들급이 지금처럼 활활 타오른 적은 없었다. 흥미로운 미들급 대진들을 준비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로드FC 미들급 ‘역대급 빅뱅’을 키워드로 살펴보자.

◆ 차정환-최영, 2명의 챔피언

현재 로드FC 미들급에는 두 명의 챔피언이 존재한다. 2016년 1월 후쿠다 리키를 꺾으며 챔피언이 된 차정환(34·MMA스토리)과, 지난해 10월 잠정 타이틀을 따낸 ‘1세대 파이터’ 최영(40·Shinbukan/Land's end)이다.

로드FC 048의 메인이벤트로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될 차정환과 최영은 2016년 12월 1차전을 치렀다.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의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두 선수는 연장 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컨텐더’ 최영을 쓰러뜨린 ‘챔피언’ 차정환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차정환은 “힘겹게 이겼다. (우상과도 같은) 최영 선수와 겨루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승리까지 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이들의 재대결이 성사됐고 구체적인 경기 일정을 잡던 중 차정환이 어깨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한차례 대결을 미뤘지만 차정환의 부상이 장기화 돼 로드FC는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치른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는 최영과 ‘전사의 고환’ 김훈(38·팀 파이터)이 나섰다. 이 경기는 계체에 실패한 김훈이 30점 감점을 받으며 시작했고, 감점을 의식해서인지 김훈은 시작과 동시에 최영을 몰며 압박했다.

김훈은 2라운드까지 공격을 이어나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3라운드에서 운명이 결정됐다. 최영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김훈을 상대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 백 포지션을 잡는 등 점수를 만회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챔피언 벨트를 감게 된 최영은 승리 직후 “잠정 타이틀을 땄다. 너와는 오늘 같은 경기를 하지 않겠다. 죽도록 노력해서 싸워 보겠다”며 챔피언 차정환을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 세 번의 프로 무대를 모두 1라운드 TKO 승으로 장식한 황인수. [사진=로드FC 제공]

 

◆ '괴물 신인' 황인수의 등장

조용했던 미들급 전선에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괴물 신인’ 황인수(24·팀 매드)다.

황인수는 지난해 8월 로드FC 영건스 35를 통해 프로 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이다. 타격을 선호하는 스타일로 묵직한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3번의 프로 무대를 모두 1라운드 TKO 승으로 장식해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해 12월 로드FC 영건스 38에서 치른 ‘흑곰’ 박정교와 대결로 황인수는 더 주목을 받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탐색전도 없이 박정교를 코너로 몰았고 긴 리치를 살린 묵직한 펀치와 파운딩으로 단 11초 만에 매조지었다.

이어 지난 3월 로드FC 046에서 ‘돌격대장’ 김내철을 단 50초 만에 제압한 황인수는 결코 운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결과물이었음을 증명했다.

황인수는 프로 데뷔 1년 만에 수많은 파이터들의 러브콜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 양해준(왼쪽)과 김대성. [사진=로드FC 제공]

 

◆ 양해준-김대성, 베테랑 파이터의 귀환

2008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헝그리’ 양해준(30·팀 파시)이 로드FC 미들급 전선에 합류했다. 운동을 시작한 첫 해 전국고교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피릿MC, 네오파이트, 레전드FC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다. 올해 3월 로드FC와 계약을 체결해 로드FC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양해준의 로드FC 데뷔전 상대는 황인수다. 그는 황인수에 대해 “좋은 눈과 파괴력을 가졌고, 종합격투기(MMA) 선수답지 않은 빠르고 짧은 각도의 좋은 주먹을 갖고 있다. 멋지고 강한 선수다. 수준 높은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명승부 제조기’ 김대성(33·팀 크로우즈)도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다. 현재 2연승 중인 김대성은 상승세를 이어나가 3연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군복무를 마친 ‘실버백’ 전어진(25·몬스터 하우스)도 3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한다. 로드FC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렀던 경험이 있어 복귀 후 첫 경기인 이번 대결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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