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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러시아 ③] 박지성·배성재 VS 이영표·이근호 VS 안정환·감스트, 월드컵 어느 채널로 볼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11 15:00 | 최종수정 2018.06.15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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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 24일 오전 0시 멕시코,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지상파 방송 3사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월드컵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간의 메인 해설자 맞대결로 역대 어떤 대회보다 관심을 모은다. 한국 축구의 16강 도전, 어느 채널로 시청하면 좋을까.

◆ SBS, 박지성 영입-배성재 건재

SBS는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라 불리는 레전드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현역 은퇴 후 행정가의 길을 준비, 현재 직함이 대한축구협회(KFA) 유소년 전략본부장인 박지성은 부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전 직장이자 절친한 배성재 아나운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일하는 SBS와 손을 잡았다.

 

▲ 배성재 아나운서(왼쪽)와 박지성 해설위원. [사진=SBS 제공]
 

 

일본 교토퍼플상가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 이르기까지 해외 무대에서 쌓은 경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월드컵 3회 연속 득점(2002 한일, 2006 독일, 2010 남아공)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박지성이 마이크를 잡고선 어떤 멘트를 뱉을지 시선이 쏠린다.

박지성은 최근 예능 ‘집사부일체’, 개그맨 양세형이 진행하는 ‘숏터뷰’, 대한축구협회와 슛포러브가 합작 제작한 월드컵 특별기획 웹드라마 등을 통해 얼굴을 비치며 대중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집사부일체’ 박지성 편은 두 자릿수 시청률(11%)을 기록하며 박지성의 이름값을 실감케 했다.

박지성만큼이나 강력한 SBS의 무기는 배성재 캐스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로 축구팬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린다.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배우 배성우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초보 해설자’로 긴장할 박지성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박지성 배성재가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SBS는 박문성 장지현 해설위원, 조정식 이재형 박선영 장예원 아나운서로 중계 라인업을 꾸렸다. 유럽축구 해설로 인지도를 높인 박문성 장지현, ‘풋볼매거진 골’로 축구팬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박선영 장예원의 지원사격이 눈에 띈다.

◆ KBS, 이영표 파워-이근호 병기

KBS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변을 연출한 채널이다. 배성재-차범근의 SBS, 김성주-안정환의 MBC에 밀릴 것이라는 세간의 평을 누르고 가장 주목받았다. 이영표의 정확한 예측 덕을 톡톡히 봤다. 차분한 말투,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초롱이’ 이영표 파워는 대단했다. 조우종 아나운서와의 호흡도 훌륭했다.

 

▲ 왼쪽부터 이재후 아나운서, 한준희 이영표 해설위원, 이광용 아나운서. [사진=뉴시스]

 

이번에도 KBS는 이영표의 감각과 이름값을 믿는다. 축구예능 ‘볼쇼이영표’를 제작,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멤버 김병지 최태욱 최진철 등을 섭외해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달 24일 KBS아트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기자간담회에선 아예 ‘월드컵은 이영표’라는 슬로건으로 백드롭을 도배했다.

조우종 캐스터의 프리랜서 선언으로 난 자리는 이광용 아나운서가 메운다. 외에 이재후 최승돈 이영호 강승화 아나운서가 준비 중이다. 해설위원으로는 지식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준희 박찬하가 준비한다. ‘원투펀치’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예측으로 한준희 장지현 위원을 '졸개'로 만들어버린 신아영 아나운서의 합류가 눈에 띈다.

KBS의 히든카드는 현역 선수 이근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차 엔트리까지 포함됐으나 K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낙마한 이근호가 이영표와 메인 해설로 자리한다. 누구보다 국가대표 23인의 현재 상황, 마음가짐, 컨디션 등을 잘 파악하고 있을 이근호야말로 러시아 월드컵 시청률 전쟁의 변수다.

◆ MBC, 안정환 굳건-감스트 변수

장기파업을 마친 MBC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함께 한 프리랜서 MC 김성주가 아닌 김정근 아나운서 체제로 러시아 월드컵을 맞이한다.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호흡이 입증된, 대중이 선호했던 김성주-안정환 콤비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건 아쉬움이다.

때문에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해설위원으로 연착륙한 안정환의 어깨가 무겁다. 다양한 예능을 통해 박지성 이영표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장점이 있다. 박지성 이영표가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이미지인데 반해 안정환은 직설적이고 덜 다듬어진 현장 언어를 쓴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 거침없는 발언으로 재미를 더했다. 안정환은 “선수로선 둘 다 나보다 뛰어났지만 중계는 스타일도 톤도 비슷하다”며 “영표는 전달력도 좋고 발음도 저보다 덜 새지만 지루하다”, “지성이가 해설을 맡아 화제를 일으킬 수 있고 고마운 일이지만 중계가 쉬운 일이 아닌데 부담이 될 것이다. 아무튼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안정환 해설위원(왼쪽)과 BJ 감스트. MBC의 운명을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설위원 서형욱 현영민 박찬우, 캐스터 김정근 김나진 허일후가 MBC 중계 라인업이다. 비축구인 출신 해설 중 가장 오래 활동한 서형욱 위원은 차분한 설명으로 안정감을 준다. 2002 월드컵 4강 멤버인 현영민 위원과 MBC 아나운서로 재입사한 김정근 캐스터의 역량이 MBC 성적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BJ 감스트(본명 김인직)는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10·20대 축구팬 사이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그는 K리그 홍보대사, 수원 JS컵 홍보대사를 거쳐 지상파에 입성하는 입지전적 ‘성덕(성공한 덕후, 자신이 좋아하고 몰두해 있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스토리를 썼다. 그는 월드컵 기간 중 MBC 중계를 보며 인터넷 방송을 한다.

◆ 배성재-박지성, 기대감 1위

모바일 설문 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최근 진행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청 의향 조사’에선 SBS가 MBC, KBS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20세부터 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배성재-박지성 조합이 48.7%의 지지를 받아 김정근-안정환 27.4%, 이광용-이영표 23.9%를 제쳤다.

캐스터, 해설위원 개인 조사 항목에서도 SBS가 선두를 달렸다. 캐스터 부문에서 배성재가 65.5%로 김정근, 이광용을 크게 앞질렀다. 해설자 부문에선 박지성이 39.8%로 나란히 26.4%를 받은 안정환 이영표를 제쳤다.

현재로선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일하는 배성재의 경험, 한국 축구 역사상 차범근과 더불어 최고의 업적을 남긴 레전드로 평가받는 박지성 조합을 향한 기대감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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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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