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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미스 함무라비' 결방, 끊어진 몰입도 되살리고 김명수 성장 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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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미스 함무라비' 결방, 끊어진 몰입도 되살리고 김명수 성장 그릴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6.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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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고아라에게 고백한 뒤 달라진 김명수의 모습을 예고한 '미스 함무라비'가 북미정상회담 특보로 결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미스 함무라비'가 극의 긴장감을 되살리기 위하여 가족 간 재판을 앞둔 김명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방송 될 예정이었던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북미정상회담 특보로 결방됐다. 김명수(임바른 역)와 고아라(박차오름 역) 사이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조성한 '미스 함무라비'가 갑작스럽게 결방하자 극의 몰입도가 저하됐다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어 '미스 함무라비' 속 김명수는 고아라에게 차인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기도 전에 가족 간 재판을 맞이하게 됐다.

 

'미스 함무라비' [사진= 스튜디오 앤 뉴 제공]

 

지난 회에서 김명수는 오랜 시간 전부터 이어진 고아라(박차오름 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직진을 선택했다.  하지만 빚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와 폭력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어머니 등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아라는 타인의 마음을 받아줄 여유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의 마음은 학창시절에 이어 또 한 번 엇갈렸다.

김명수의 난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소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스 함무라비'는 민사 44부가 맡게 되는 사건들과 캐릭터들의 성장을 연결해 왔다.

겉보기에 모자란 것 하나 없는 '미스 함무바리' 김명수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그의 아버지다.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가정을 소홀히 여긴 아버지로 갖은 고생을 하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부재 아닌 부재는 김명수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미스 함무라비' [사진= 스튜디오 앤 뉴 제공]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 측은 "가족 간 재판은 염세적인 성격의 김명수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 과정에서 김명수와 아버지와의 갈등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족 간 재판이 김명수에게 어떤 변화를 유발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반면교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이 억지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깊은 불신을 보여온 김명수가 소송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 감정의 골을 메우게 된다면, 그간의 감정선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미스 함무라비'는 설득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민사재판의 내용을 삶의 거울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회 '잊힐 권리'를 다룬 소송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억에 대한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주요했다.

이에 반해 부자 화해의 과정은 자칫 작위적으로 비칠 수 있다. '미스 함무라비'가 아버지에 대한 김명수의 변화와 인간적 성장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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