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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절대 1강, 한국-스웨덴-멕시코 화끈하게 붙자! [러시아월드컵 F조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13 23:16 | 최종수정 2018.06.15 1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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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60억 지구촌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본격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태극전사들의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4년에 한 번 벌어지는 최고의 축구 페스티벌이기에 8개조 32개국 하나하나 놓칠 수가 없다. 스포츠Q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프리뷰로 각 조별 전력 분석을 해본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로 눈높이를 한껏 높였던 한국 축구는 4년 전 브라질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받아들었다. 21세기 들어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전망은 그 못지않게 어둡다.

 

▲ 손흥민(왼쪽)과 토니 크로스로 대표되는 한국과 독일 등이 속한 F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사진=AP/뉴시스]

 

독일이라는 최강팀은 차치하더라도 16강 단골 손님 멕시코, 북유럽 강호 스웨덴까지 흔히 말해오던 ‘1승 제물’도 눈에 띄지 않는다. 마지막 평가전까지 패배로 마친 한국이 예상을 뚫고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금의환향 할 수 있을까.

◆ 어수선한 분위기? 전차군단의 저력을 무시하지 마라!

브라질(5회)에 이어 이탈리아와 함께 월드컵 최다 우승 2위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은 역대 3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탈리아(1934,1938), 브라질(1968,1962)만이 달성했던 2회 연속 우승. 독일이라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 15도움을 기록한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지 알 수 있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10골을 몰아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을 전방에 내세우는 독일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아스날),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등이 포진한 화려한 허리진이 강점이다. 수비의 안정감도 빼놓을 수 없다.

유럽 예선에선 노르웨이, 북아일랜드, 아제르바이잔과 한 조를 이뤄 10전 전승의 무서움을 보였다. 2016년 9월 이후 최근 22경기 연속 무패(16승 6무) 기간 동안 62골을 넣었고 14골만 내줬다. 경기당 평균 0.6실점에 그친다.

다만 최근으로 놓고 보면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로 주춤했다. 우승 경쟁을 할 브라질(0-1)에 진 것은 그렇다쳐도 오스트리아에도 1-2로 무너졌다. 마지막 리허설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2-1 신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면을 보이진 못했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역대 3번째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뉴시스]

 

다만 요아힘 뢰브 감독 체제로 치른 2010년 남아공 월드컵(3위), 2014 브라질 대회(우승), 2012,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4강) 등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을 하는 이는 없다.

뢰브의 지도 하에 독일은 창의적인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바탕을 둔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했다. 뛰어난 피지컬은 독일이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는 독일.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2승을 거둘 경우 비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시킬 수 있지만 문제는 1.5군이 나오더라도 전력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독일의 F조 1위 등극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 ‘6연속 16강’ 멕시코, 두드러지지 않는 월드컵 숨은 강자

조별리그의 안정감만 따지면 그 어떤 국가보다도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는 게 바로 멕시코다.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6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써내려가고 있는 멕시코다. FIFA 랭킹도 15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도 4년 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걸 생각하면 멕시코의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독일과 함께 멕시코를 16강 진출 후보로 꼽고 있는 이유다.

북중미 예선 10경기에선 6승 3무 1패(승점 21)로 2위 코스타리카(승점 16)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왼쪽)가 이끄는 멕시코는 F조에서 독일에 이어 16강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독일과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장면. [사진=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며 ‘치차리토’로 더 잘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대표 스타다. A매치 102경기에서 49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멕시코가 더 무서운 점은 치차리토에 크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체구는 뛰어나지 않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빠른 스피드와 기술, 뛰어난 체력이 강점이다.

전술적 유연성도 무시 못 할 강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고정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스웨덴을 대비해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지만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4-4-2, 4-3-3, 다양한 스리백 전술 등을 고루 활용하기 때문에 대비가 쉽지 않다.

불혹의 노장 라파엘 마르케스와 헥토르 모레노가 수비의 중심을 잡고 미드필더엔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와 안드레스 콰르다도가, 최전방에선 치차리토와 카를로스 벨라가 탄탄한 전력을 이룬다. 지난 대회 수 많은 선방쇼를 펼친 기예르모 오초아가 지키는 골문도 안정적이다.

다만 최종 명단 발표 이후 치른 3경기에서는 1승 1무 1패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단 2골만을 내주긴 했지만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특히 웨일스전에선 22개의 슛을 날리고도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덴마크전에도 후반 공격적인 변화를 택하다 2실점하며 순식간에 수비가 붕괴되며 무너졌다.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펼쳐야 할 전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 즐라탄 없이 이탈리아 울린 스웨덴, 더욱 빠르고 까다로워졌다

3전 전패를 거둘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국이 반드시 1승을 챙기려고 하는 상대가 바로 스웨덴이다. 그러나 결코 만만한 전력을 갖춘 팀은 아니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속했던 스웨덴은 첫 2경기 패배로 어두운 그림자를 마주해야 했지만 이후 프랑스를 잡았고 9차전에선 룩셈부르크를 8-0으로 대파하며 골득실에서 네달란드에 앞서 2위로 플레이오프행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는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은 스웨덴은 감격적으로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에밀 포르스베리의 빠른 발과 기술을 앞세운 스웨덴은 수비에 중심을 둔 위협적인 역습이 장기다. [사진=AP/뉴시스]

 

스웨덴 대표팀 최다골 보유자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은 이번 월드컵에 나서지 않는다.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독단적인 성격이 팀 케미스트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속에 스웨덴축구협회는 즐라탄 없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큰 걱정은 없다. 세대교체를 이루며 짜임새가 더욱 좋아졌고 오히려 득점 패턴이 더욱 다양해졌다. 2016~2017시즌 라이프치히의 돌풍을 이끌었던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든다. 19어시스트(8골)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등극할 정도로 찬스 메이킹에 능하다. 마르쿠스 베리(알아인)는 포르스베리가 만든 기회를 마무리 짓는 능력이 탁월하다. 유럽 예선 11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다.

4-4-2는 고정 포메이션을 통해 타이트한 두줄 수비와 빠른 측면 자원을 활용한 역습이 주 플레이 패턴이다. 어찌보면 한국과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지향한다. 이에 맞선 한국이 스리백 카드를 내세울지 똑같이 4-4-2로 맞설지도 관심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3월부터 치른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4경기 3실점으로 수비는 크게 불안하지 않았지만 단 2골만을 넣으며 빈공에 허덕였다. 수비에선 제공권에선 확실한 우위가 나타났지만 발이 느린 중앙 수비진이 상대에게 뒷공간에 허점이 나타났다. 손흥민, 이승우, 문선민 등 속도가 빠른 한국 공격진들이 집중 공략에 나서야 하는 부분이다.

◆ 최약체 한국, 3전 전패?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월드컵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 감독을 교체하며 아직 제대로 된 플랜 A를 갖추기도 전에 월드컵을 맞게 된 한국이다. 게다가 공격과 수비, 허리진 핵심 자원인 권창훈과 이근호, 염기훈, 김민재, 김진수 등이 연달아 이탈하며 3전 전패에 대한 예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여론도 좋지 않다. 신태용 감독 선임 후 가까스로 2무를 거두며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은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에 시달렸고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4-1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치른 평가전에서 만족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3월 이후 치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신태용 감독의 ‘트릭’ 발언 등이 겹쳐지며 열성적인 응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조롱까지 얻고 있는 현실이다.

 

▲ 자타공인 F조 최약체 한국. 철저히 전력 노출을 피한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은 18일 스웨덴전에서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사진=스포츠Q DB]

 

무엇보다 불안한 건 최종 엔트리 발표 후에도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러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치른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선 최종 23인을 가려내기 위한 테스트를 치렀고 오스트리아에서 벌인 볼리비아전엔 수비만이 베스트로, 세네갈전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공개로 치렀지만 영상 유출로 인해 세트피스 전략은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고 황희찬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라이트백 이용은 상대 팔꿈치에 가격 당해 전반 도중 교체 아웃됐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계획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9시 스웨덴전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다.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스웨덴 중앙 수비진의 느린 스피드를 공략하기 위해 발탁한 이승우와 문선민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봐야 한다.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점은 스웨덴이 최근 기세가 좋지 않다는 점. 또 역설적으로 신태용호가 전력을 100% 내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스웨덴전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일으킨다면 첫 경기 승점 3을 챙겨올 가능성도 적다고만 볼 수는 없다.

단연 가장 기대되는 건 세계 축구계를 주목하게 만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리그 공식 랭킹 10위에 오른 손흥민은 미국 ESPN이 뽑은 이번 대회 주목할 스타 50인 중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서 노련하게 팀을 이끄는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믿고 보는 대표팀 선수 중 하나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에서 사고를 칠 후보인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무슨 일을 낼지 모르는 기대 자원이다.

K리그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신태용 감독의 잠재력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2016 리우 올림픽 때 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공교롭게도 당시 독일,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돼 각각 3-3 승부, 1-1 승리를 챙기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열린 U-20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2-1 승)를 꺾는 등 16강에 진출하며 조별리그 강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고 전력적인 열세 등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속는 셈 치고 한번 응원을 보내봐도 괜찮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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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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