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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호날두 근거 있는 욕심 "나를 믿어, 더 높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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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호날두 근거 있는 욕심 "나를 믿어, 더 높이 갈 수 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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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나는 언제나 나를 믿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가 2018 러시아 월드컵 2일차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뒤 밝힌 말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그를 네 번째 월드컵에서 비로소 웃게 할까.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과 B조 경기서 해트트릭으로 3-3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포르투갈 매체 사포데스포르토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나는 언제나 나를 믿는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에 성공하며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날두 이전에는 역대 월드컵서 3명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축구황제’ 펠레와 서독의 스트라이커였던 우제 벨러,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 미로슬라프 클로제에 이어 호날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호날두의 엄청난 활약은 그의 이번 대회 컨디션을 대변한다. 호날두는 월드컵을 앞둔 지난달 29일 튀니지전과 이달 3일 벨기에전에 결장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8일 알제리전에 돌아와 도움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호날두는 본선 첫 경기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폭발했다.

호날두는 그동안 월드컵만 나서면 작아졌다. 지난 3개 대회서 각각 1골씩 넣는데 그쳤다. 21세의 나이로 나섰던 독일 월드컵서 4강에 진출한 이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남아공과 브라질에서 16강에 그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기록한 모든 골이 3골인데 이번 대회는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시작했으니 예감이 좋다. 호날두 특유의 몰아치기가 수비가 좋은 이란, 모로코를 상대로도 발휘된다면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이고 득점왕 전망도 밝아질 수밖에 없다.

호날두는 스페인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나는 팀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팀은 많이 희생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끝까지 우리 팀을 믿어보자”며 팀원들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나타냈다.

스페인전을 마친 호날두의 발끝은 이제 20일 포르투갈-모로코와 26일 포르투갈-이란전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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