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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다비드 데헤아 치명적 실수, '월클' GK 향한 이에로-무리뉴 굳건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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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다비드 데헤아 치명적 실수, '월클' GK 향한 이에로-무리뉴 굳건한 믿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16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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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성공하는 법을 배우려면 실패하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스페인 국가대표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남긴 메시지다. 승점 3을 챙길 수 있는 기회에서 아쉬운 실점을 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데 헤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선발 출장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만 3골을 내줬다. 결과는 3-3 무승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은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감독을 교체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디에고 코스타의 동점골로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후반 들어서는 코스타와 나초의 연속골로 3-2 리드를 잡았으나 마지막에 호날두의 프리킥 골을 내주며 3-3으로 아쉽게 비겼다.

무엇보다 호날두에게 내준 2번째 골이 아쉬웠다. 곤살로 게데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아크 왼편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이 빠르게 날아오기는 했지만 정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향이었고 수문장이 데 헤아였다는 걸 고려하면 충분히 막았어야 했다.

데 헤아는 올 시즌 리그에서 18차례나 클린시트를 기록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경기 당 실점은 0.75골에 불과했다. 4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베스트 골키퍼로도 뽑힌 ‘월드클래스’ 문지기다.

좀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는 데 헤아이기에 이날 실점은 아쉬웠고 다소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정작 주변에선 그를 감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에로는 경기 후 “나는 그를 안아줬다. 그게 전부”라며 “골키퍼가 특별한 심리적 부담을 갖는 포지션이라는 걸 잘 안다. 그의 실력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는 팀이자 가족”이라고 데 헤아를 두둔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도 제자에게 위로를 건넸다. 러시아 방송 ‘러시아 투데이’에 출연한 무리뉴는 “내입으로 말하기는 아픈 말이지만 그 또한 좋지 않은 실수였다는 걸 잘 알 것”이라며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는 맨유에서는 하지 않는 실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좋은 건 다음 경기 그가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그대로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며 “그것은 그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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