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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호주 C조 하이라이트] 월드컵 첫 'VAR'-움티티 핸드볼-포그바 결승골 '우여곡절 레블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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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호주 C조 하이라이트] 월드컵 첫 'VAR'-움티티 핸드볼-포그바 결승골 '우여곡절 레블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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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강의 스쿼드를 자랑하는 프랑스가 호주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호주의 탄탄한 수비 앞에 막강한 화력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다. 답답한 상황 속 행운까지 따르며 가까스로 승점 3을 챙겼다.

프랑스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SBS, KBS 2TV, 아프리카TV 중계)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로 2-1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력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 슛은 13-4로 크게 앞섰지만 정작 호주의 골망을 흔든 것은 페널티킥 골과 상대의 발에 맞고 굴절돼 들어간 골이 전부였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에 나선 호주는 철저히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수비 시에는 4-5-1에 가깝게 바꿔 프랑스의 예봉을 꺾었다.

프랑스는 경기 초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와 포그바의 슛 등으로 호주 수비를 괴롭혔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6분엔 호주의 프리킥에서 수비에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될 위기에서 위고 요리스(토트넘 홋스퍼)의 선방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후반 들어 기회를 잡았다. 8분 그리즈만이 음바페의 침투패스를 받기 위해 쇄도하던 중 호주 조슈아 리스던(웨스턴 시드니)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당초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지만 곧이어 VAR(비디오판독) 시스템이 시행됐고 잠시 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리스던에게 옐로카드를 건넸다.

그리즈만이 키커로 나서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침착히 골을 성공시켰다. VAR은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됐는데 프랑스는 대회에서 이로 인한 첫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7분 호주가 올린 크로스에 프랑스 수비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가 뻗은 손이 닿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마일 예디낙(아스톤 빌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프랑스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호주의 뒷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프랑스는 후반 25분 선제골의 주인공 그리즈만과 측면 공격수 오스남 뎀벨레(바르셀로나)를 빼고 올리비에 지루(아스날)와 나빌 페키르(올림피크 리옹)를 투입하며 흐름을 뒤바꾸려 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승부수는 효과를 봤다. 후반 36분 연계플레이에 의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호주 수비진의 중앙으로 파고들던 포그바는 수비수를 등지고 있는 지루에게 공을 건네고 침투했다. 2대1 패스를 건네받은 포그바가 지체 없이 슛을 날렸고 공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대로 향했다. 크로스바에 맞은 공은 골라인에 걸친 듯 했지만 골라인 판독기를 통해 라인을 넘어선 것이 판명됐고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아쉽게 패한 호주로서도 성과는 있었다. 최강 프랑스를 맞아 질식 수비가 효과를 거둔 것. 프랑스보다 전력이 처지는 페루, 덴마크를 상대로 수비 중심의 전술로 승점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프랑스는 오는 22일 0시 페루와, 호주는 21일 오후 9시 덴마크와 C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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