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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한국 관중 향한 ‘인종차별 논란‘ 해명했건만…왜 그랬을까? 그의 기행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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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한국 관중 향한 ‘인종차별 논란‘ 해명했건만…왜 그랬을까? 그의 기행과 파문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6.1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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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한국 관중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마라도나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차전을 앞두고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동이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재키 오틀리 영국 BBC 방송인은 "몇몇 한국인 팬이 '디에고'라고 외치자 마라도나가 미소로 화답했다. 그러나 곧 자신의 손을 눈 옆에 가져다 대고 양쪽으로 당겼다. 명백한 인종차별 행동이었다"고 트윗을 올렸다.

이에 마라도나는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경기장을 수많은 팬 중에서 나는 멀리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심지어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내게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신의 손’으로 불리는 마라도나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 일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평소 마라도나 던진 발언을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을 닮았다.

 

마로도나의 해명 [사진출처=마라도나 SNS]

 

마라도나를 항상 따라다니는 ‘신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에피소드 유명하다. 마라도나는 1986 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 8강전에서 ‘손으로 결승골을 넣지 않았냐’는 질문 공세에 “(골을 넣는) 그 순간 공을 강타한 것은 나의 손이 아니라 ‘신의 손’이었다”라고 대꾸했다.

마라도나의 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자들을 저격한 적도 있었다. 2010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을 힘겹게 통과한 후 기자회견에서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XXX들을 제외한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거침없이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마라도나가 한국 관중에게 취한 제스처로 인해 인종비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했던 논란의 발언도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마라도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최고의 선수는 펠레다. 왜냐하면 마라도나(나)는 ‘축구의 신’이니까”라는 답을 거침없이 내놓았다. 이번엔 인종비하 논란을 일으킨 마라도나가 자칭 ‘축구의 신’으로써 불세출 영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축구팬들과 공감하는 면에서는 추앙을 받기에는 여전히 모자라 보인다. 그 갖가지 기행으로 놓고 볼 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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