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동방불패의 '불패 신화'가 막을 내렸다. 손승연은 8연승이라는 '복면가왕' 사상 2위의 기록을 끝으로 가면을 벗었다. 음악대장 하현우에는 미치지 못한 기록이었지만 16주 동안 손승연이 보여줬던 뜨거운 무대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복면가왕'에는 그동안 다수의 장기집권 가왕이 출연했다. 그 중 '복면가왕' 애청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가왕은 음악대장 하현우다. 전무후무한 9연승 기록을 세운 그는 '복면가왕'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그렇기에 동방불패 손승연의 9연승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9연승은 음악대장 하현우가 세운 기록이다. 손승연이 9연승을 한다면 음악대장의 기록과 타이기록이 된다. 아쉽게도 손승연은 9연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손승연을 가왕 자리에서 끌어내린 상대 밥로스는 가수 한동근으로 추측되고 있다.

밥로스가 시청자들 추측대로 한동근이 맞다면, 한동근의 가왕 도전은 '재도전'이다. 과거 한동근은 음악대장의 집권기에 가왕에 도전한 바 있었다. 당시 한동근은 압도적인 표차로 음악대장에게 패배하며 가왕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런 한동근이 이번에는 동방불패를 꺾고 가왕의 자리에 올랐다. '복면가왕' 애청자들이 동방불패 손승연과 음악대장 하현우를 비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동근을 꺾었던 음악대장과 달리 손승연은 한동근 추정 밥로스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동방불패가 가왕 자리를 내려놓으며 그동안 '복면가왕' 애청자들 사이에 뜨거웠던 음악대장 VS 동방불패 논쟁도 막을 내리게 됐다. 8연승이라는 활약으로 동방불패 역시 음악대장 못지 않은 '복면가왕'의 전설로 불리게 됐다.

8연승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음악대장의 존재감 때문에 손승연은 가왕전 수성 때마다 하현우와 비교당해야 했다. 이제 홀가분하게 가왕 자리를 내려놓은 손승연이다. 

1993년 생으로 20대의 어린 나이에도 놀라운 가창력을 뽐낸 손승연이 앞으로는 또 어떤 놀라운 무대를 보여줄까? 아쉽게 '복면가왕'을 떠난 동방불패 손승연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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