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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멕시코 하이라이트] 한국 스웨덴 탄식, 혼돈의 월드컵 F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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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멕시코 하이라이트] 한국 스웨덴 탄식, 혼돈의 월드컵 F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1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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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스웨덴에겐 최악의 결과다. 독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위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15위 멕시코와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멕시코가 아무리 월드컵 6회 연속 16강에 빛나는 다크호스라 해도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패배로 대회를 시작하리라 예상한 전문가나 축구팬은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멕시코는 국가대표 명단에 오른 8명이 이달 초 매춘부 30명을 불러 섹스 파티를 벌인 사실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던 터였다. 덴마크와 평가전에선 공을 더 오래 점유하고도 0-2로 져 우려를 사더니 독일 제압으로 모든 논란을 단번에 잠재웠다.

반면 독일은 2006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0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 시달릴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1차전에서 스웨덴과, 2차전에서 멕시코와, 3차전에서 독일과 각각 붙는다. 독일이 멕시코, 스웨덴을 잡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랐던 시나리오는 이로써 물거품이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스웨덴, 한국과 향후 일정을 비장한 각오로 치르게 됐다. 멕시코는 최대 난적 독일을 잡으면서 토너먼트 진출은 물론 16강에서 E조(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코스타리카) 1위가 유력시 되는 브라질까지 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스웨덴 중 맞대결에서 패하는 나라는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시 된다. 독일을 누른 멕시코의 경기력이 워낙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독일마저 얽히고설키면서 F조는 그야말로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선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아스날),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에 교체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까지 독일은 정예 멤버를 총동원했으나 끝내 멕시코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정면으로 맞서겠다. 우리 미드필더들이 중원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호기로운 출사표를 던졌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옳았다.

최전방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이르빙 로사노(PSV아인트호벤), 카를로스 벨라(LA FC), 미겔 라윤(세비야)까지 빠른 선수들을 축으로 전반전 '미친 역습'을 전개, 로사노의 선제골을 이끌어내더니 후반전엔 걸어 잠그는 전략을 펼쳐 적중시켰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와)와 더불어 톱 클래스 골키퍼로 공인받은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는 독일이 때린 9개의 유효슛을 모두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와 함께 이번 대회 가장 센 팀으로 평가받는 독일은 월드컵 개막 전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2로 지고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겨우 이기더니 본선에서도 독일답지 못했다. 뢰브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뮐러는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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