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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멕시코 반응] 챔피언의 내부 분열? 훔멜스 "수비 때 나랑 보아텡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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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멕시코 반응] 챔피언의 내부 분열? 훔멜스 "수비 때 나랑 보아텡만 있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1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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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디펜딩 챔프’ 독일이 무너졌다. 키커와 빌트 등 독일 매체는 앞다퉈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비판을 쏟아냈고 심지어 경기에 직접 나선 수비수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역시 불만을 토로했다.

18일(한국시간) 독일의 충격적인 멕시코전 0-1 패배 이후 독일 대표팀은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8일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뭐가 부족했나? 81개의 좋지 않은 패스, 44%에 그친 태클 성공률”이라며 수치를 통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더불어 훔멜스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등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실었다.

 

 

훔멜스는 “명백히 잘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상대가 너무 쉽게 경기를 하도록 했다. 수비 시에 나랑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말고는 아무도 없었다”며 공격과 수비 간격을 지적하는 한편 “우리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 왜 우리가 또 다시 이런 경기를 펼쳤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따끔한 비판을 가했다.

독일은 월드컵 직전 치른 사우디전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사우디가 개막전 러시아에 0-5로 대패한 것을 생각해보면 독일의 수비가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크로스 역시 “전반전에 멕시코가 공간을 잘 활용했고 우리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공을 너무 쉽게 잃어버렸다”며 비판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크로스가 어디에 있던 멕시코 선수 한 명 이상이 붙어 수비서 공격으로 연결이 어려웠다”며 자신의 팀의 핵심 미드필더가 자유롭지 못했던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독일 팬들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패배 소식을 전한 키커 기사에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보아텡 말고는 잘한 선수가 없어”, “리더가 보이지 않았다”, “그들(멕시코)이 우리 머리에 완전히 못을 박았다” 등 댓글이 달려 많은 이들이 적잖이 실망했음을 짐작케 했다.

키커는 또 “독일은 이제 무언의 압박을 받게 됐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며 남은 일정이 어려워졌음을 역설했다.

독일은 남은 2경기 스웨덴(24일), 한국(27일)전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고 F조는 ‘1강’의 몰락에 따라 혼돈에 빠지게 됐다. 독일이 조 2위가 될 경우 F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 매치업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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