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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해커 구직생활 청산, 넥센히어로즈 앞문에 힘 보탠다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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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해커 구직생활 청산, 넥센히어로즈 앞문에 힘 보탠다 [SQ이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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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무적(無籍) 상태였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미국)가 기나긴 구직 생활을 청산했다. 외인 투수 한 자리가 빈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넥센 구단 관계자는 18일 “아직 해커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합의에 다다랐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과 해커의 계약 규모는 30만 달러(3억30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의 이번 해커 영입은 기존 1선발로 활약했던 에스밀 로저스(도미니카공화국)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탈한 것에서 비롯됐다.

로저스는 지난 3일 프로야구(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맞아 오른쪽 약지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로저스는 꽤 오랜 시일 동안 전력에서 제외돼야하는 진단을 받았다. 넥센은 로저스가 올 시즌 내에 복귀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새 외인 투수를 물색해왔다.

넥센으로선 로저스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가 빠진 상황에서 1선발 요원까지 낙마했기 때문. 로저스는 올해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2013년 NC 다이노스의 원년 멤버로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해커는 지난해까지 NC에서만 5시즌을 뛰었다. KBO리그 통산 137경기에 등판해 856이닝을 던진 그는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의 호성적을 냈다.

해커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60⅓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으나 NC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해온 해커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무대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했다. 웨이트트레이닝 사진과 영상을 게재해 개인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몇몇 구단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지만, 무적 상태인 해커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자가 발생한 넥센에서 해커에게 손을 내밀면서 그의 한국 복귀가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넥센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74로 리그 5위다. 리그 평균인 4.90보다 조금 나은 수치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위험 요소가 없는 것 같지만, 최근 들어 선발진이 지나치게 자주 바뀌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충실히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국내 자원들이 꾸준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 해커는 과거 NC에서 보여준 기량을 넥센에서 발휘할 수 있을까. 해커의 가세로 넥센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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