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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실수, "집중력 높이겠다" 다짐했건만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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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실수, "집중력 높이겠다" 다짐했건만 [2018 러시아 월드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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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집중력을 높였을 때 실점 확률이 줄어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를 맡고 있는 장현수(27·FC도쿄)는 스웨덴과 결전을 사흘 앞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집중력을 높여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실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이때의 다짐이 무의미해지고 말았다.

 

 

한국이 18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에는 장현수의 책임이 컸다.

이날 장현수는 두 차례 실수를 범했다.

김영권(28·광저우 헝다)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는 패스 실수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27분 장현수가 왼쪽에서 오른쪽 사이드로 크게 넘긴 패스를 받으려던 오른쪽 윙백 박주호는 균형을 잃고 그만 넘어졌다. 높은 공을 잡으려다 급하게 움직인 탓에 허벅지 뒤쪽 근육통을 입은 것. 넘어진 박주호는 끝내 일어서지 못했고, 김민우로 교체됐다. 교체 카드 1장이 그대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불안한 면모를 보인 장현수는 결국 실점 장면에서도 관여했다. 후반 18분 장현수가 전방에 패스했지만 상대에 의해 끊어지고 말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스웨덴의 공격을 재차 장현수가 걷어냈으나 스웨덴 선수에게 연결됐고, 반대쪽으로 넘어온 볼을 김민우가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려 몸을 날렸다. 스웨덴 선수도 공을 잡지 못해 한국의 역습 찬스로 이어졌지만,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김민우의 반칙으로 선언됐고, 스웨덴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전반 박주호의 부상이 김민우 교체 투입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후반전 결승골을 헌납하는 단초가 됐다. 결과론이지만 팬들은 장현수를 애초에 선발 투입한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킨 게 아니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누구보다 파이팅을 외쳤지만, 뼈아픈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태용호에서 대안이 없는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인 만큼, 장현수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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