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시키 VS 사디오 마네. 

폴란드와 세네갈이 격돌한다.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월드컵으로 돌아온 두 나라다. 더 간절한 쪽이 이긴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8위 유럽의 폴란드와 27위 아프리카 세네갈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한다. 

유럽의 복병 폴란드는 2006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 후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폴란드는 16년 만에 복귀했던 2002 한일 대회에 이어 독일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다시 월드컵에 나서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세네갈은 2002 한일 대회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네딘 지단이 이끌던 ‘아트사커’ 프랑스를 개막전에서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고 기세를 몰아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3회 연속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16년 만에 러시아로 돌아왔다. 

월드컵 H조에서는 일본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처지고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3국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폴란드는 지난 3월(3-2), 세네갈은 지난주(2-0) 한국과 평가전을 이긴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일본의 간접 비교이기도 해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양 팀엔 빅클럽 공격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폴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세네갈 사디오 마네(리버풀)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최종예선에서 16골로 팀 전체 득점의 50% 이상을 책임졌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스페인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과 득점왕을 두고 다툴 후보로 거론된다. 

사디오 마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월드컵 개막 전 보스니아, 룩셈부르크, 크로아티아, 한국과 평가전 4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그가 살아나야 폴란드를 꺾을 수 있다. 

월드컵에 오랜만에 나서는 만큼 폴란드, 세네갈 양쪽 선수단 모두 빅매치 경험이 적다는 게 아킬레스건이다.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차전에서 지는 팀은 남은 일정에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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