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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콜롬비아] '퇴장 행운' 오사코 유야 천금 헤더, 한국 축구와 다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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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콜롬비아] '퇴장 행운' 오사코 유야 천금 헤더, 한국 축구와 다른 출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1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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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웨덴에 패한 한국 축구와 달리 일본은 콜롬비아를 잡았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61위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16위 콜롬비아를 2-1로 물리쳤다.

일본은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한 이란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로 승점 3을 챙겼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에 0-5, 호주는 프랑스는 1-2,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졌다.

 

 

폴란드, 세네갈과 한 조인 일본은 이로써 H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폴란드-세네갈은 잠시 후 자정 첫 경기를 갖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무참히 깨졌던 기억을 깨끗이 설욕한 승리이기도 하다.

수적 우위 행운이 따른 한판이었다. 전반 3분 카를로스 산체스(에스파뇰)가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슛을 손으로 막고 퇴장 당했다. 페널티킥을 얻은 일본은 카가와의 침착한 슛으로 리드를 잡았고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었다.

일본은 전반 39분 후안 콰르다도(유벤투스)의 교체로 투입된 후안 퀸테로(리버 플레이트)의 절묘한 프리킥에 일격을 맞고 위기에 몰렸다. 퀸테로는 벽이 뜨는 걸 예상하고 땅으로 깔아 차 일본 골키퍼 카와지마 에이지(FC메스)를 뚫었다.

후반은 완전한 일본의 페이스였다. 콜롬비아는 아껴뒀던 공격 자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를 투입했으나 체력이 떨어진 나머지 효율이 떨어졌고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던 일본은 후반 2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 유야(FC쾰른)의 헤딩골로 균형을 깼다. 유야는 콜롬비아 수비수들과의 공중볼 다툼을 이겨내며 공의 방향을 절묘하게 바꿨다.

 

 

지난 4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했던 일본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가나,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연속해서 0-2로 패할 때만 해도 H조 꼴찌가 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직전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4-2 승리를 거둔 일본은 본선 첫 경기에서도 약간의 행운을 곁들여 흐름을 이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다음 일정은 오는 25일 오전 0시 세네갈, 28일 밤 11시 폴란드전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 돌풍을 일으켰던 콜롬비아는 시작부터 꼬여 조별리그 여정이 험난해졌다. 불미스런 이번 대회 1호 퇴장, 역대 월드컵 두 번째로 빠른 퇴장 기록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25일 오전 3시 폴란드와 2차전, 28일 밤 11시 세네갈과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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