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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세네갈] 레반도프스키 묶은 시세의 아이들, 스피드-활동량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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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세네갈] 레반도프스키 묶은 시세의 아이들, 스피드-활동량 '대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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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알리우 시세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이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톱시드 폴란드를 꺾고 일본과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7위 세네갈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8위 폴란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집트(우루과이전 0-1), 모로코(이란전 0-1), 나이지리아(크로아티아 0-2), 튀니지(잉글랜드 1-2)까지 앞서 아프리카 4개국이 고배를 든 것과 달리 세네갈은 H조에서 가장 전력이 탄탄하다 평가받은 폴란드를 꺾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2002 한일 대회 8강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으로 돌아온 세네갈은 앞서 콜롬비아를 2-1로 누른 일본과 골득실, 다득점이 같아 H조 공동선두로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보유한 폴란드는 콜롬비아와 H조 공동 3위로 2018 월드컵을 시작, 조별리그 통과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세네갈은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와 활동량은 물론 레반도프스키를 효율적으로 묶는 조직력까지 뽐내 왜 이번 스쿼드가 ‘황금 세대’라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세네갈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사디오 마네(리버풀) 말고도 눈에 띄는 멤버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선제골(폴란드 자책골) 과정을 만든 음바예 니앙(토리노)과 이드리사 게예(에버턴)가 빛났다. 니앙이 준 패스가 마네를 거쳐 게예에게 향했고 게예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폴란드 티아고 시오넥(스팔2013)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네트를 출렁였다.

기세를 올린 세네갈엔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15분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느라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 있던 니앙이 주심의 사인을 받고 투입함과 동시에 폴란드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의 백패스를 가로채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심기가 불편해진 폴란드가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항의해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라인을 내린 세네갈은 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리호비악을 놓쳐 헤딩으로 한골을 줬다. 이후 폴란드의 공세를 슬기롭게 막고선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세네갈 주장이었던 알리우 시세 감독은 8강 신화를 보고 자란 후배이자 제자들을 한껏 치켜세웠다. 흥이 많은 선수들은 다같이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세네갈은 일본과 오는 25일 0시, 폴란드는 25일 오전 3시 콜롬비아와 각각 H조 2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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