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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집트] 살라도 못 막은 개최국 파워, 피파랭킹 최하위 놀라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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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집트] 살라도 못 막은 개최국 파워, 피파랭킹 최하위 놀라운 반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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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최국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은 70위로 32개 참가국 중 최하위였다. 파나마(55위)와 한국(57위), 일본(61위), 사우디아라비아(67위)보다도 낮았다. 역대 가장 약한 개최국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이러한 평가가 무색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45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와 개막전(5-0 승)에 이어 2연승. 승점 6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하던 이집트는 막판 1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은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선발 출장시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치만 놓고보면 전반적으로 비등한 경기를 벌였다. 슛은 11-13(유효슛 3-1), 점유율은 47%-53%, 패스성공률은 76%-81%. 일부 수치에선 이집트에 밀렸다. 그러나 115㎞-110㎞로 앞섰다. 개막전 118㎞를 뛰며 사우디(105㎞)보다 13㎞나 더 뛰었던 러시아가 이날도 한 발 더 뛰는 활발한 활동력으로 이집트를 압도한 것.

행운도 따랐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나선 후반 2분 만에 러시아가 승부의 균형을 깼다.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이집트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를 로만 조브닌이 재차 슛으로 연결했고 이를 막아서려던 이집트 주장 아메드 파티의 몸에 맞은 공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기세를 탄 러시아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 13분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과감한 오버래핑과 돌파로 컷백 패스를 했고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3분 뒤엔 수비수를 등지고 있던 아르툠 주바가 몸싸움에서 이겨낸 뒤 오른발 슛,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집트는 후반 27분 살라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날 자정(21일 0시) 우루과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우디가 우루과이를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가 우루과이에 비기더라도 1,2차전에서 골득실을 +7까지 벌려놔 16강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큰 러시아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체리셰프는 3골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주바도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러시아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짓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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