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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찾은 일본 언론, 이젠 한국 걱정? "국민들 스웨덴 주심 청원-대표팀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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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찾은 일본 언론, 이젠 한국 걱정? "국민들 스웨덴 주심 청원-대표팀 협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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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일본이 16위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전(18일)에 패배한 이후 한국 팬들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20일(한국시간) “한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조선이 일본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남미 국가를 이긴 것을 ‘역사적인 승리’라고 보도했다”며 일본 승리에 도취함과 동시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스웨덴이나 주심을 규탄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대표팀에 대한 협박에 가까운 청원도 행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에서는 지난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출전한 대표 선수들을 놓고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일본의 승리에 안도하고 기뻐하며 한국의 일부 격한 팬들이 스웨덴전(18일) 패배에 거칠다 못해 도를 넘는 비난까지 일삼고 있는 행태를 제3자 입장에서 관조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사례를 묶어 보도한 데서 일본 언론이 한국 팬들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또 한국과 스웨덴 경기에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한국이 페널티킥으로 실점하자 어떤 누리꾼은 “내일 조선일보는 ‘세기의 대오심!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일어나는 인종 차별!‘이라고 보도할 것“이라며 조롱조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아이슬란드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같다. 혼자 처리하려 해보지만 무리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 멕시코, 독일이면 가망이 없다“, ”한국 약하다“ 등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 팬들과 마찬가지로 일본 축구팬들 역시 한국의 처지를 걱정하면서도 선전을 기원하지는 않는 눈치.

일본이 수적 우위 속에 콜롬비아에 2-1로 이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 같은 국내외의 비판과 조롱을 잠재우는 방법은 오는 24일 멕시코전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는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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