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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행진 한화이글스, '어긋난 팬심'에 울다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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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행진 한화이글스, '어긋난 팬심'에 울다 [SQ이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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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용덕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성적뿐만 아니라 관중 동원에서도 기록적인 행진을 보이고 있다. 매 경기 구름관중이 들어차면서 절정에 오른 야구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54년 된 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을 떠나 하루빨리 새 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는 제2 홈구장인 청주야구장이 매진 사례를 이뤘다. 관중석 1만석을 가득 메우며 시즌 13번째 매진을 달성한 것. 홈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 한화가 올 시즌 기록적인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로써 한화는 구단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인 2012년 4월 28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전(당시 1만600석)과 청주(당시 7500석)를 오가며 기록한 8경기 연속 매진 기록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아울러 35경기 35만9359명의 누적 관중을 동원하며 평균 관중 1만명(1만267명) 기록을 5경기째 이어갔다.

이처럼 한화 팬들의 열기는 2~3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 성적과 맞물려 최고조에 다다랐다. 허나 팀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돼선 안 된다. 19일 LG전에서 야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화가 0-4로 뒤진 9회말 투아웃 1루 오선진 타석을 앞두고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 관중 2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 갑자기 그라운드로 들어온 이들은 외야를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돌발 상황에 경기가 3분가량 중단됐고, 이들은 현장에서 구단 경호팀에 붙잡혀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라운드에 난입한 남성 2명은 A(18)군과 B(19)군으로 밝혀졌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20일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화가 경기에 져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바탕 소동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외야 관중석 쪽에서는 경기장으로 음식물 등 오물이 투척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경기장에 떨어진 음식물은 수비 중이던 LG 선수에 의해 수거됐다.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으면서 가족 단위로 즐기는 여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중들의 추태는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결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다. 프로야구가 한국에서 더 품격 있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성숙된 관전 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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