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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조별순위 3위 아르헨티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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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조별순위 3위 아르헨티나,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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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남미 예선에서 부진할 때만 하더라도 월드컵 본선에 가면 달라질 줄 알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부터 매 경기 혈투를 치르고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처럼.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부진은 생각보다 깊어지고 있다. 4년 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 충격 탈락을 겪은 스페인이 떠오르는 행보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D조 2차전에서 0-3 완패했다. 1차전 아이슬란드에 고전하며 무승부를 거두더니 이젠 조별 리그 순위에서 바닥으로 처지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1무 1패(승점 1, 골득실 –3)로 피파랭킹 20위 크로아티아(2승, 승점 6, 골득실 +5), 22위 아이슬란드(승점 1, 골득실 0)에 밀려 D조 3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48위)에서 승자가 나올 경우 순위표에서 최하위까지 처질 수 있다.

최강 아르헨티나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 조별 리그 2위에 자력으로 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조건 조별리그 탈락이다.

이날 자정에 열릴 아이슬란드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누가 승자가 되냐에 따라 셈법도 복잡해진다. 아이슬란드가 이기면 승점 4, 골득실은 최소 +1이 된다.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에서 져야 아르헨티나의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이 경우에도 아르헨티나가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이날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아이슬란드가 최종전에서 이미 16강행이 확정된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승점 5로 아르헨티나는 탈락한다. 아이슬란드가 비기거나 져야 아르헨티나의 16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가 이날 아이슬란드를 꺾는 게 아르헨티나로선 조별 리그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반가운 시나리오다.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을 경우 나이지리아는 승점 3, 아르헨티나는 승점 4가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아이슬란드가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더라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있다. 승점이 같기 때문에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큰 점수 차로 꺾으면 된다.

경우의 수만 따져보더라도 월드컵 조별 리그 순위에서 아르헨티나가 2위 안에 입성하기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아르헨티나로선 오는 27이 오전 3시 열릴 나이지리아전에서 ‘닥공’을 펼쳐 가급적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그래야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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