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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 "치차리토 듣고 있나?" 박지성 해설엔 '토끼눈' [한국 멕시코 월드컵 F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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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 "치차리토 듣고 있나?" 박지성 해설엔 '토끼눈' [한국 멕시코 월드컵 F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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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부터 박지성 해설위원과 우정을 쌓아온 파트리스 에브라(37·프랑스)가 2018 월드컵 F조 멕시코전을 앞둔 한국을 응원했다.

SBS는 22일 오전 뉴스에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에브라가 만난 장면을 내보냈다. 박지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전 직장인 SBS에서 해설위원으로, 에브라는 영국 주관방송사 ITV의 방송 패널로 각각 일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에브라는 맨유 시절 동료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향해 한 마디 했다. “너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도 “멕시코가 한국에는 부디 이기지 말아 달라. 내가 한국인기 때문에”라고 익살을 떨었다.

 

 

현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인 에브라는 맨유 소속일 때 박지성과 워낙 친해 ‘국민 브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박지성 위원이 어머니를 여읜 소식을 듣고선 번역기를 활용,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명복을 빌어 감동을 자아냈다.

복잡한 행정 절차, 어머니 시신 운구 문제가 겹치면서 한국으로의 이동이 늦어졌는데 에브라는 수원 아주대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하기까지 했다. 발인과 운구에도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호감을 산 에브라다.

박지성 위원이 “멕시코는 (독일을 잡고) 이미 승점 3을 확보했다”고 거들자 에브라는 가벼운 윙크와 함께 “헤이, 치차(리토)! 코리아 윈, 플리즈”라고 요청했다. 박지성 위원은 고개를 젖힌 채 함박웃음을 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7위 한국은 15위 멕시코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스웨덴에서 0-1로 진 반면 멕시코는 독일을 1-0으로 눌러 처한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본명보다 별명 치차리토로 자주 불린다. 스페인어로 작은 콩이란 뜻이다. 멕시코 국가대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한국 수비진이 카를로스 벨라, 이르빙 로사노, 미겔 라윤 등과 더불어 가장 경계해야 한다.

에브라는 박지성 위원이 “라이브로 풀타임 해설하게 됐다”고 말하자 “오, 지(Ji, 박지성을 부르는 애칭)!”라고 감탄했다. 박지성 위원의 목소리를 지적하는 일부 의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선 “누가 내 친구 지성의 목소리가 안 좋다 하느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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