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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얼음왕국' 슈퍼이글스 잡고 메시 두 번 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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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얼음왕국' 슈퍼이글스 잡고 메시 두 번 울릴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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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얼음왕국’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두 번 울리는 일이 벌어질까.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에서 한 자리 남은 16강 티켓을 아이슬란드가 거머쥔다면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2위 아이슬란드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피파랭킹 48위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D조 2차전을 치른다. 아이슬란드는 1무(승점 1, 골득실 0)로 2위, 나이지리아는 1패(승점 0, 골득실 -2)로 4위에 올라 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20위)가 아르헨티나(5위)에 3-0으로 완승하며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3위(승점 1, 골득실 –3)로 처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3만의 작은 나라다. 또 북극권에 걸쳐 있는 추운 기후와 국토의 80%가 빙하와 용암지대로 이뤄질 정도로 척박한 토양 탓에 축구를 하기 어려운 곳이다. 프로리그조차 갖추지 못한 아이슬란드는 지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동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16일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뛰어난 체격조건을 활용한 얼음 성벽과 같은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무위로 만들었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전직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라네르스FC)이 막아내는 등 선전하며 1-1로 비겼다. 이날 메시는 총 11개의 슛을 날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많은 축구 팬들은 아이슬란드가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를 만나 또 한 번 ‘얼음벽’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제압할 경우 1승 1무(승점4)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선다.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큰 점수 차로 이기더라도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에 비기기만 하면 조별리그 통과를 자력으로 확정한다.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에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메시를 울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이길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결과에 따라 조 2위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 승점이 같아질 경우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허용한 3골로 골득실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11개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메시를 이미 한 차례 울린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하며 그에게 잔혹한 월드컵을 선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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