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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청령포 소나무숲 걷기 힐링만점! 동강 근처 래프팅·펜션·오토캠핑장을 비롯해 고씨굴,선암마을 한반도지형, 장릉보리밥 맛집 등 영월은 여름에 가볼만한 곳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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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청령포 소나무숲 걷기 힐링만점! 동강 근처 래프팅·펜션·오토캠핑장을 비롯해 고씨굴,선암마을 한반도지형, 장릉보리밥 맛집 등 영월은 여름에 가볼만한 곳 천국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6.22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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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영월 청령포 소나무 숲에서 거닐면 여름 더위가 싹 달아나요.

강원도 영월에는 비운의 임금인 단종에 관련된 여행지가 즐비하지만 그중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은 청령포다.

평창에서 내려온 서강이 정선에서 내려온 남한강에 합류하기 직전에 골무처럼 휘돌며 형성된 절경지대가 이름부터 시원한 청령포다. 수려한 강 연안과 솔숲이 어우러져 상쾌한 멋이 물씬 나는 여행지다.

영월 청령포 소나무 숲.

영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가장 유명한 청령포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 나룻배에 탑승한 승객들은 수려한 강풍경과 주변 산세에 반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조약돌이 깔린 강가에는 들꽃들이 앙증맞게 피고 섬 아닌 섬에는 키가 20m를 훌쩍 넘는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방문자들을 맞는다.

이곳은 육지고도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경북 안동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과 같이 감입곡류 하는 강이 산을 섬처럼 만들어 놨다. 3면이 넓은 강물에 에워싸여 있고 한쪽은 아찔한 절벽이어서 풍광이 수려하다.

조선 6대 왕 단종은 1457년(세조 3년)에 청령포로 유배를 와서 약 두 달 동안 지냈다. 조선의 흥망성쇠와 단종의 눈물을 지켜 본 소나무들은 우람하지만 노거수답게 줄기와 가지들이 멋들어지게 굽었다.

청령포 노산대에서 바라본 서강.
관음송.

그 중 으뜸은 청령포 관음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다. 한양 궁궐을 떠나 외딴 곳에 갇힌 10대 소년 단종이 눈물 흘리며 탄식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소나무로 천연기념물 349호다. 단종은 1457년 10월에 현재의 영월읍내에 위치한 영월부 객사인 관풍헌으로 거처가 옮겨진 후 세상을 떴다.

청령포 안에는 그가 머물렀음을 알리는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와 집, 노산군으로 강봉된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을 달랬다는 전망 포인트 ‘노산대’와 돌탑,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영조의 명으로 세워진 금표비(禁標碑)도 있다. 숲속에 지어진 기와집은 근래에 지은 것이다.

청령포 숲속은 멋진 걷기코스다. 침엽수림에서 풍부하게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명소다. 영월여행에서 청령포가 가장 먼저 추천이 되는 이유다.

서울에서 청령포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 제천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제천 시내를 통과하고 영월읍 방면으로 이어진다. 영월IC로 나가서 곧 도착하는 청령포 주차장에 차를 두고 배를 타면 된다. 청령포 입장료는 도선료(배삯)를 포함해 어른 기준 2,500원이다.

그밖에 영월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단종이 묻힌 장릉을 비롯해 봉래산(799.8m) 정상의 별마로천문대, 4억년 신비를 간직한 석회암동굴인 고씨굴, 동강 상류의 비경이며 등산을 해야만 볼 수 있는 어라연, 굽이치며 흐르는 서강의 멋진 지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는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 등이 꼽힌다.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법흥사, 화강암 침식을 구경할 수 있는 주천강변의 요선정 요선암, 서강 선돌 등도 영월 드라이브 여행에서 빼놓기 아까운 장소들이다.

특히 여름에 어라연 일대는 강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급류타기(래프팅)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동강생태공원,김삿갓문학관,동강사진박물관,강원도탄광문화촌,라디오스타박물관 등은 어른과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하다.

법흥사로 이어지는 법흥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에 음식점과 펜션 등 숙소가 즐비해서 캠핑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월의 야영장은 강 주변에 몰려 있다. 영월읍 동강대교와 영월역을 지나 어라연으로 가는 도중의 삼옥리에는 동강오토캠핑장을 비롯해 민박과 펜션이 몰려 있다. 

그 위쪽 섭세강변에는 동강한반도래프팅,동강코리아레포츠,동강래프팅캠프 등 급류타기 업체가 몰려 있다. 영월 동강의 대표적인 래프팅 방법은 영월읍 문산리의 문산나루터에서 출발해 두꺼비바위, 어라연, 된꼬까리, 만지를 거쳐 섭세강변까지 12km를 내려가는 것이다.

영월의 음식 하면 장릉 앞의 보리밥집들이 가장 유명하지만 곤드레나물밥,송어회,산채비빔밥 등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즐비하다. 청령포 근처의 ‘솔잎가든’은 곤드레나물밥을, 영월역 앞의 ‘동강다슬기’는 다슬기무침·순두부 등 맛깔스러운 향토음식을 내놓는 식당이다.

영월은 역사와 문화, 레포츠 체험 시설이 많아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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