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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에 쏟아지는 질타, 독일전에도 후방 지킬까? [축구 멕시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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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에 쏟아지는 질타, 독일전에도 후방 지킬까? [축구 멕시코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6.2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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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또 고개를 숙인 장현수(FC도쿄)는 독일전에서도 후방을 지킬 수 있을까.

이번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대표팀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장현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0-1로 패한 스웨덴전, 1-2로 고개 숙인 멕시코전의 실점 상황 모두 그가 관여돼 있기 때문이다.

 

 

장현수는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센터백 자원으로 중용됐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부터 스위퍼 형의 중앙 수비수로서 커버 플레이와 라인 컨트롤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최근 2년여 동안 A대표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후방 수비를 맡았다.

하지만 장현수는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압박과 클리어링에서 불안감을 보여 팬들로부터 적잖은 눈총을 받아야했다.

그럼에도 장현수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본선에서도 두 경기 연속 출장했다. 신태용 감독이 생각하는 수비 라인에 그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

 

 

신 감독은 멕시코전 이후 인터뷰에서 “수비는 조직력을 가져가야 하는데 확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상대가 우리보다 부족하다면 바꿀 수 있겠지만 어찌 보면 다 나은 팀이다. 조직적으로 대응하려다 보니까 우리가 많이 아쉽다. 수비는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장현수 중심으로 어떻게 잡아야 하느냐에 대해서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스웨덴전, 멕시코전에 출전한 장현수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아쉬운 대처를 해 팬들의 원성을 높였다. 후방에서 보여준 그의 판단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스웨덴전에서 김민우의 태클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줬는데, 이에 앞서 장현수가 패스 실수를 했다. 이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한 김민우만큼 장현수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멕시코전에서는 한국이 허용한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장현수는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멕시코의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막으려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현수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서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슛을 하는 과정에서 섣부른 판단으로 태클을 실패해 오히려 더 좋은 슛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에르난데스의 골로 0-2가 되면서 한국의 역전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멕시코와 2차전을 내주고 나서는 현장에서 중계한 방송 해설위원들도 장현수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태클을 할 타이밍에 해야 하는데, 하지 말아야 하는 타이밍에 했다. 상대가 슛을 하기도 전에 태클을 하면 어떡하느냐. 태클은 무책임한 회피일 수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멕시코에 첫 골을 내줄 당시 “사실 여기서는 태클을 할 필요 없이 앞에서 그냥 막아주면 되는 거다. 축구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이 다 보고 있다”라며 아쉬워한 뒤 “저 장면(페널티킥 핸드볼)에서는 태클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후 장현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눈물을 흘렸고, 손흥민 등 대표팀 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 대표팀은 선수의 심리 상태를 배려해 취재진이 기다리는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이 아닌 다른 길로 장현수가 빠져나가게 했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을 통해 장현수의 멘탈이 뚝 떨어지면서 신태용 감독 역시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장현수 기용과 관련해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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