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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경찰 체취견 야산 1050m 풀 숲서, 실종 8일만 마지막 휴대폰 꺼진 인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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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경찰 체취견 야산 1050m 풀 숲서, 실종 8일만 마지막 휴대폰 꺼진 인근서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6.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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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강진 여고생 실종 9일째, 가족의 애타는 기도와 온 국민의 기원도 통하지 않은 걸까?

지난 16일 실종된 강진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8일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전남경찰청과 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뒷편 야산 1050m 지점에서 A(16)양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의 옷은 상당 부분 벗겨진 상태였으며 부패 상태가 심해 가족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경찰이 체취견을 동원해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초 발견했으며 발견 지점은 마을에서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지점은 야산 정상 부근과 가까워 사람이 오간 흔적이 없는 풀 숲이었으며 A양의 휴대전화가 꺼진 위치에서 반대편 능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자살한 B(51)씨의 차량이 2시간40여분 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된 지점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시신을 강진의료원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시신의 키와 체격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한편 DNA 감정 등을 토대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2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강진군 한 야산에서 발견된 A(16)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유가족이 확인했지만 부패 상태가 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가고 있다"며 친구에게 SNS 메신저를 보낸 뒤 행적이 끊겼다. 당시 SNS 메신저 후 2시간30여 분만인 오후 4시24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행적이 사라졌다.

바로 전날, A양은 “내일 아르바이트를 가는데 위험한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는 메신저를 보내기도 했다.

A양과 함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A양 아빠 친구 B씨는 A양 실종 하루 만인 17일 오전 6시께 집 인근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진 여고생 실종 신고 이후 그동안 체취견과 헬기, 경력 800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수색을 벌여왔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4일에는 경찰청 4개 중대 등 총 9개 중대 701명과 분석전문가 30여명, 군 4명, 자율방범대와 주민 20여명 등과 함께 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수색에는 육군 31사단 체취견 2마리와 경찰견 8마리 등 총 10마리가 투입됐다. 또 헬기 1대와 드론 2대 등의 수색장비도 활용됐다. 훈련된 체취견은 뛰어난 후각을 활용해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닌 미량의 체취도 구별해낸다고 알려져 있다.

경찰은 A양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B씨가 산 정상부근으로 데려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당시 옷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사람이 통행할 수 없는 지점이고 등산로가 험하다. B씨가 A양을 데리고 올라간 뒤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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