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과연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1무 1패로 조 최하위에 처져 있는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꺾어야만 16강행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승리가 16강 진출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첫 경기에서 비기더니 크로아티아엔 맥없이 무너졌다. 상황은 좋지 않다. 선수들이 좀처럼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지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이 메시가 능력을 발휘하게끔 돕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선수단은 단체로 나서 삼파올리 없이 최종전을 치르겠다고 외쳤다.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지 못하고 여기서 대회를 마무리한다면 아르헨티나 축구는 큰 충격에 빠질 수 있다.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이상 유벤투스) 등을 앞세운 공격력이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 많은 골로 나이지리아를 이길수록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나이지리아는 1승 1패(승점 3)로 2위인데 이날 아르헨티나에 패하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2승)를 제압하면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승점아 같아져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현재는 아이슬란드(-2)가 아르헨티나(-3)에 1골 앞서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엔 많은 골이 필요하다.
같은 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선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가 격돌한다. 2승으로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크로아티아지만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을 경우 2위가 될 수도 있어 최소 승점 1 이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1시부터는 C조 최종전이 열린다. 호주가 페루와 격돌하고 덴마크와 프랑스가 만난다.
C조에선 프랑스가 16강행을 확정했다. 다만 조 1위로 16강으로 향하기 위해선 덴마크(1승 1무)전 승점 1 이상이 필요하다. 반면 덴마크는 호주(1무 1패)가 페루를 제압할 경우 조 2위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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