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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16강 드라마, 메시 골-마스체라노 출혈-VAR 수혜-로호 골로 완성 [러시아 월드컵 D조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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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16강 드라마, 메시 골-마스체라노 출혈-VAR 수혜-로호 골로 완성 [러시아 월드컵 D조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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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낮았던 확률, 부진한 경기력,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침묵. 우승 트로피 하나만을 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아르헨티나지만 최종전을 앞둔 상황 16강 진출 여부도 불확실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경기.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을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KBS 2TV, SBS, POOQ, 아프리카TV, 옥수수TV 생중계)에서 메시와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열린 D조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2-1로 꺾으며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1승 1무 1패(승점 4)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1승 2패(승점 3)의 나이지리아, 1무 2패(승점 1)의 아이슬란드를 제치고 크로아티아(3승, 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C조 1위 프랑스와 격돌한다. D조 1위 크로아티아는 C조 2위 덴마크와 맞붙는다.

16강을 위한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전반 14분 메시의 선제골이 터졌다. 에베르 바네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메시가 허벅지와 왼발로 완벽하게 컨트롤 했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1호골.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투혼을 불사치 않았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 화샤 싱푸)는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허용해 상대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 이상으로 더욱 열심히 뛰며 만회했다.

후반 치열한 몸싸움 속에 부상을 입고 얼굴에 피가 흘렀으나 개의치 않고 또다시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차단해냈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30분 나이지리아의 크로스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로호의 손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을 활용해 판정을 했다. 중계방송 화면을 통한 다시보기를 한 결과 명백히 손에 맞은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주심은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을 이유로 당초의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페널티킥으로 또다시 실점해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둘 경우 아르헨티나는 탈락할 수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승리에 발판이 됐다. 후반 41분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올려준 공을 로호가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메시는 로호에게 업혀 기쁨을 숨기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든 디에고 마라도나도 환호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꺼내들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의 도움도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더라도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꺾는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3차전 시작 전 상황으로는 오히려 아이슬란드가 골득실에서 앞서 있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밀란 바델이 선제골을 넣었고 아이슬란드의 길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45분 이반 페리시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아르헨티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4연속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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