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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호' 750블로킹 이선규, 삼성화재 5연승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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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호' 750블로킹 이선규, 삼성화재 5연승 버팀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0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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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50점 폭발, 우리카드 3연패 수렁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선규가 통산 1호 750블로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에 버팀목이 됐다.

이선규는 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팀의 3-1(22-25 25-20 25-23 25-21) 승리를 도왔다.

어느덧 서른넷의 적지 않은 나이. 20대 중후반의 날렵한 몸놀림과 가공할 점프력은 다소 무뎌졌지만 그래도 이선규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센터임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속공 2위(63.64%), 블로킹 4위(세트당 0.59개)다.

▲ 이선규가 3일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5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그는 V리그 선수 중 가장 먼저 통산 750블로킹 고지에 올라섰다. [사진=KOVO 제공]

프로 통산 11번째 시즌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문일고-한양대를 졸업하고 2003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그는 블로킹상 3차례 수상,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을 만큼 화려한 경력을 지닌 선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4세트 10-10 상황에서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흐름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0득점을 폭발한 해결사 레오가 역시나 주연이었지만 이선규 역시 거미손 본능을 과시하며 삼성화재 토종 선수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이선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여오현의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다. 프로 원년부터 현대캐피탈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활약했기에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새 팀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제는 고희진과 함께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의 V리그 8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최하위 우리카드는 순항중인 최강 삼성화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레오는 61.5%의 공격성공률로 50점을 퍼부으며 최고 선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5연승으로 시즌 16승(4패)째, 승점 47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과 승점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는 손목 부상에서 돌아온 최홍석을 막지 못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이내 전열을 재정비한 후 내리 3세트를 따냈다. 레오는 2세트에서 공격성공률 76.2%로 무려 16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3,4세트도 유사한 흐름이었다. 삼성화재에는 고비가 생기면 나타나는 레오가 있었다. 그는 전후위를 막론하고 우리카드 진영에 강타를 꽂아댔다. 경기가 풀세트로 향하지 않았음에도 50점 고지를 밟았다. 라이트 김명진도 8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5점, 신으뜸과 김정환이 나란히 17점씩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레오의 원맨쇼를 당해내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2승18패(승점 10)로 꼴찌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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