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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염기훈-김민재-김진수의 독일-한국 축구 반응, '부상병'도 신태용호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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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염기훈-김민재-김진수의 독일-한국 축구 반응, '부상병'도 신태용호와 하나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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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가 16강 진출에 실패하고도 독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호평 일색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찾아볼 수 없었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강 독일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 속에 숨겨진 의미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로 월드컵을 치른 게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전후해 줄줄이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신태용호는 애초에 완전치 못한 상태로 출항했다.

이근호(강원FC)와 염기훈(수원 삼성),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 현대) 등은 한국의 기적 같은 독일전 승리에 제 일처럼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 이근호가 28일 독일을 꺾은 태극전수들을 향해 고마움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이근호 인스타그램 캡처]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근호는 K리그1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이 골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책임을 통감했을 이근호다.

KBS 해설위원으로 러시아 현장을 누비고 있는 이근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경기가 열린 카잔 아레나에서 전의를 다지고 있는 대표팀의 사진을 올리며 “눈물 나게 만든 우리 태극전사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격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절호의 기회를 놓친 뒤 수많은 비난에 시달렸던 염기훈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참이었다. 그러나 그 또한 갈비뼈 부상으로 낙마했다. ‘왼발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세트피스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가 없는 대표팀은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 염기훈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적었다. [사진=염기훈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한 어려움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표팀을 생각하는 염기훈의 마음은 각별했다. 그는 자신의인스타그램에 “그 마음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어느 누구보다 무서웠을거고 힘들었을거고 간절했을거다. 정말 고생했고 자랑스럽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전북의 수비 듀오로 포백 라인의 부동의 주전 자리를 굳히는 듯 했던 김민재와 김진수의 공백도 대표팀엔 뼈아팠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3경기에서 3골만을 내주며 선전했고 독일전엔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클린시트’를 달성해냈다.

김민재는 과거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사랑해요”라고 깊은 애정을 표했고 김진수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리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하나 같이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반응이었다.

핵심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 경기력 부진으로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던 대표팀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러한 여론을 한 순간에 반전시켰다.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독일전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은 물론이고 축구 팬들마저도 감동 가득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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