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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달러 포기? 하렌 "서부로 보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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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달러 포기? 하렌 "서부로 보내주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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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지기 싫어" 트레이드 요구, 은퇴도 불사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가족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1000만 달러(110억원) 연봉을 포기할 수 있을까. 최근 LA 다저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건너간 댄 하렌이 자신을 서부지구 팀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은퇴까지 불사할 기세다.

미국 CBS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하렌이 마이애미를 위해 던지지 않을 것이며 서부지구에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렌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에 새로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39) 단장에 의해 디 고든(27), 미겔 로하스(26)와 함께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이 당시부터 가족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멀리 떨어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것에 불만을 나타냈고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불만은 하렌의 트레이드 요구로 나타났다. CBS스포츠는 "하렌이 마이애미를 향해 스프링캠프 전에 서부지구 구단으로 트레이드 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하렌은 1000만 달러의 연봉을 포기하고 은퇴할수 도 있다"고 전했다.

하렌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직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14승(12패)을 거둔 후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7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내구성도 증명했다. 2012년부터는 200이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규정이닝(162이닝) 이상은 기록하고 있다.

하렌의 이같은 활약 때문에 지안카를로 스탠튼(26)과 13년간 3억2500만 달러(3590억원)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전력보강에 나서고 있는 마이애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은퇴를 불사한 트레이드 요구로 선발진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는 하렌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나 과거 활약했던 LA 에인절스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두 팀에서는 하렌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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