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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태풍]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경로 2일 제주도 해상 지나 목포 부근 상륙 전망...태풍 기본상식과 명명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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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태풍]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경로 2일 제주도 해상 지나 목포 부근 상륙 전망...태풍 기본상식과 명명법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6.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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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이 발생해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28일 오후 9시 필리핀과 타이완 동쪽이자 일본 오키나와 남쪽 먼 해상에서 발생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30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90㎞ 부근 해상에 위치하며 북상하고 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예상 경로 위성영상 [사진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이 시각 현재 태풍 쁘라삐룬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N) 20.3도, 동경(E) 129.7도이며, 중심기압은 994헥토파스칼(hPa)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서쪽 방향으로 시속 3㎞의 아주 느린 속도로 이동중이지만 앞으로 강도와 크기가 발달하고 이동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이고, 강풍반경은 180㎞(서북서 방향은 약 100㎞)이다.

30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80㎞ 부근 해상, 7월 1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 7월 1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71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7월 2일 오전 3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제주도 서쪽 인근 해상을 지나 2일 오후 3시에는 목포 남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곧이어 육상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전 3시에는 춘천 남쪽 약 10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비록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태풍의 이동경로를 주시하면서 피해 없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예상 경로 [사진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 날씨누리 내용을 토대로 태풍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 본다.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움직이는 열대저기압이다. 이를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하고, 대한민국이 영향을 받는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이라고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이 17m/s 미만이면 ‘열대저압부(TD)', 17~24m/s이면 ’열대폭풍(TS)', 25~32m/s은 ‘강한 열대폭풍(STS)’, 33m/s이상이면 ‘태풍(TY)’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이 구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최대풍속이 17m/s이상인 열대 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태풍은 크기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한다. 크기 구분의 기준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말한다. 이 반경을 ‘강풍반경’이라고 하는데, 300㎞ 미만은 ‘소형’, 300~500㎞는 ‘중형’, 500~800㎞는 ‘대형’, 800㎞이상은 ‘초대형’ 태풍이라고 정의한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으로 분류한다. 17m/s이상~25m/s 미만은 ‘약’, 25m/s이상~33m/s미만은 ‘중’, 33m/s이상~44m/s미만은 ‘강’, 44m/s이상은 ‘매우강’이다.

태풍의 위력은 어느정도일까? 태풍의 에너지는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의 위력과 비교하면 무려 만 배나 큰 에너지를 갖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는 모두 27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6월에 1개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고 7월에는 발생한 8개 중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8월에는 5개가 생겼지만 우리나라에는 모두 영향을 주지 않았고, 9월에는 4개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태풍 발생 지역 [사진 출처= 기상청 날씨 누리]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태풍위원회 회원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이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태풍은 연간 30여 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4~5년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북한에서는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등을 제출했다.

올해 제1호 태풍은 1월 3일부터 4일까지 필리핀 중서부 해상에서 발생해 베트남 동쪽 해상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볼라벤(BOLAVEN)'이었다.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을 뜻했다.

제2호 태풍(2월 11~15일)은 '산바(SANBA)'로 마카오에서 제출한 지명이었고, 제3호 태풍(3월25일~4월2일)은 '즐라왓(JELAWAT)'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잉어과의 물고기)이었다.

제4호 태풍(4월 6~8일)은 '에위니아(EWINIAR)'로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폭풍의 신'의 뜻)이었고, 제5호 태풍(6월 8~12일) '말릭시(MALIKSI)'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빠름'의 뜻)이었다. 그리고 제6호 태풍(6월 15~17일)은 '개미(GAEMI)'로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었다. 앞으로 발생할 제8호 태풍의 이름은 미국이 제출한 ‘마리아(MARIA)’라는 이름이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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