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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 "눈부신 골" 파바르 하프발리, '탈락' 메시 눈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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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르헨티나 하이라이트] "눈부신 골" 파바르 하프발리, '탈락' 메시 눈물은 없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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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16강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킬리안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의 2골이었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최고의 장면은 벤자민 파바르(22·슈투트가르트)의 ‘슈퍼골’이었다.

파바르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2분 골을 터뜨렸다.

과정부터 완벽한 골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은골로 캉테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발빠른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놀렸다. 이를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파바르가 정확히 발등으로 임팩트를 전했다.

 

▲ 프랑스 벤자민 파바르(왼쪽)가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16강전에서 하프발리 슛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FIFA 제공]

 

파바르를 막기 위해 달려들던 수비진의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고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전혀 예상치 못한 쪽으로 공은 뻗어갔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히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나초가 포르투갈전 터뜨린 하프발리슛과 비슷하고도 또 달랐다.

메시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완벽한 작품이었다.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 등 경계했던 공격수들이 아닌 수비 라인에서 만든 골이라는 점도 아르헨티나를 좌절케 하기 충분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프랑스의 다양한 공격루트에 고전하며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넣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파바르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로 그를 조명하며 “수비수 파바르는 놀라운 재능을 지닌 젊은 선수들로 가득찬 프랑스 스쿼드의 일원”이라고 평했고 BBC는 파바르의 골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glorious) 골’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경기 후 파바르에게 음바페 다음으로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세계에 프랑스의 위엄을 보여줬다. 오른쪽에서 앙헬 디 마리아를 괴롭혔고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가대표로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던 메시는 결국 또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차례 도움에이어 마지막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골까지 어시스트했지만 골을 추가하지 못했고 승부를 뒤집어내는 덴 실패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5,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하며 눈물을 흘렸던 메시지만 허탈한 탈락에 이날은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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