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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메시-호날두의 월드컵 꿈도 끝", 발롱도르 양분 시대도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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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메시-호날두의 월드컵 꿈도 끝", 발롱도르 양분 시대도 종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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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월드컵 꿈이 끝났다.”

다시 그들이 월드컵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는 없는걸까.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 등 전 세계 언론은 1일(한국시간) 일제히 두 ‘레전드’ 축구선수의 2018 러시아 월드컵 탈락 소식을 다뤘다.

ESPN은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 꿈이 끝났다”며 “월드컵 무관이 메시의 명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호날두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까”라며 이번 대회가 사실상 두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임을 시사했다.

 

 

영국 BBC 역시 “역대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두 선수가 골을 넣지 못했다”며 탈락 소식을 보도했다. 스페인 축구전문 매체 마르카는 “두 선수가 조기탈락하며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안개속에 있다”며 발롱도르가 메시, 호날두가 아닌 제 3의 인물에 돌아갈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월드컵은 두 선수가 전성기에 치른 마지막 월드컵으로 보인다. 신체 나이가 23세라는 ‘자기관리의 신’ 호날두도 4년 뒤에는 만 37세다. 메시는 이미 신체적인 면에선 하향세를 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이번 시즌 활동량과 활력이 예전만 못했다는 게 중론. 클럽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며 쉼 없이 달려온 두 선수의 마지막 꿈인 월드컵 우승을 4년 뒤로 기약하기에는 이제 세월이 문제가 될 수 있다.

12월 있을 발롱도르의 향방 역시 미궁 속에 빠졌다. 발롱도르의 유력주자인 두 선수가 조기 탈락하며 킬리안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 네이마르(26·파리생제르맹),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25·토트넘 홋스퍼) 등 차세대 주자들이 이번 대회 활약에 따라 수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발롱도르가 메시나 호날두가 아닌 선수에게 돌아간다면 이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의미한다. 두 선수는 2008년부터 지난 10년간 각각 5차례씩 발롱도르 수상을 양분해왔다. 그야말로 지난 10년간 축구계를 지배한 두 선수다. 

호날두는 2017~2018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사상 최초 3연패를 이끈 주역이지만 월드컵 조기 탈락은 그의 수상을 불확실하게 만들 요소다. 특히 발롱도르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 있는 해엔 대회 활약 여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팬들 못지않게 동료들 역시 둘의 월드컵 탈락을 아쉬워하는 모양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아직 팀을 위해 줄 수 있는 게 많다”며 은퇴를 만류했다. 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밝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는 “그가 대표팀에 남길 바란다”며 메시가 한 번 더 월드컵에 도전하기를 바랐다.

월드컵만 손에 넣으면 더 이룰게 없다는 평가를 받는 두 선수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마쳤다. 진정 그들의 마지막 월드컵이었을까. 이제 스포트라이트는 차세대 주자들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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