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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핸드볼' 피케, 15㎞ 뛴 골로빈 투혼과 극명한 대조 [스페인 러시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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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핸드볼' 피케, 15㎞ 뛴 골로빈 투혼과 극명한 대조 [스페인 러시아 하이라이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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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의 어처구니 없는 핸드볼이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스페인 축구전문 매체 마르카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과 러시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나온 피케의 핸드볼 파울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피케의 핸드볼 파울로 내준 PK에 실점한 스페인은 결국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피케가 어처구니 없는 파울로 동점골을 내준 반면 러시아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 모스크바)은 이날 경기에서 홀로 15㎞ 이상 뛰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골로빈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전력에서 열세를 활동량과 투지로 극복했다. 경기 내내 내려앉아서 스페인이 공을 점유하게 하고 끈질기게 버틴 러시아였다. 스페인보다 전체 팀 뛴 거리에서 10㎞ 가량을 더 뛰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장을 찾은 8만 홈 관중들은 이런 러시아의 투혼에 모두 기립해서 끝까지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러시아 선수들 역시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팬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러시아의 승리를 바랐다.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는 승부차기에서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보여준 어이없는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쇼를 펼쳤다. 스페인의 킥을 두 차례 막아낸 아킨페프에 힘입어 러시아는 ‘무적함대’를 침몰시켰다.

러시아는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여준 투혼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은 2002년 월드컵을 연상하며 "정말 많이 힘듭니다. 응원해주는 관중들을 생각하며 정신력으로 뛰는 겁니다"라며 러시아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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