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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우승방랑꾼' 르브론 제임스, 이번엔 클리블랜드 떠나 LA레이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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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우승방랑꾼' 르브론 제임스, 이번엔 클리블랜드 떠나 LA레이커스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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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쯤되면 우승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우승 방랑꾼이라고 불러도 어색함이 없을 듯 하다. ‘킹’ 르브론 제임스(34)가 LA 레이커스에 새 둥지를 튼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지만 우승을 위해 3번째 팀을 옮기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는 전격적으로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클러치 스포츠 그룹은 2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기간은 4년, 계약 규모는 1억5400만 달러(1718억 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옵션 계약을 포기한 르브론 제임스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적을 위한 수순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으며 전국구 스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프로 데뷔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첫 시즌 평균 20.9득점, 5.9어시스트, 5.5리바운드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다음 시즌엔 NBA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9년과 2010년엔 시즌 MVP로도 뽑혔다.

그러나 우승의 꿈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결국 2010~2011시즌부터 마이애미 히트에서 새 시작을 한다.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와 손을 잡고 리그 점령에 나선다. 첫 시즌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1~2012시즌 개인 3번째 MVP를 거머쥐며 파이널에서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물리치고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한다. 이듬해에도 맹활약하며 4번째 MVP와 2연속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다.

간절히 원하던 우승의 꿈을 이룬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이자 친정팀인 클리블랜드로 복귀한다. 2014~2015시즌엔 팀을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고도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의 부상 속에 ‘숙적’ 스테판 커리의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이듬해 파이널에서 다시 골든스테이트를 만나 1승 3패로 몰리고도 3연승을 거두며 친정팀에서 우승의 꿈을 이룬다. 클리블랜드는 사상 최초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된다.

달콤했던 우승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이후 2시즌 모두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골든스테이트의 벽에 막혔다.

파이널 때마다 동료들의 부상 혹은 부진으로 인해 외로운 싸움을 해야했던 르브론은 레이커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농구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그 위세는 여전하다. 지난 시즌 82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7.5득점 8.6리바운드 9.1어시스트로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11위에 그친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외에 뚜렷한 영입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러나 르브론 영입으로 인해 샌안토니오 스퍼스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후속 영입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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