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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대행 떼고 광주 정식 감독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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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대행 떼고 광주 정식 감독 취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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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4위 뒤 PO·승강 PO 거쳐 승격 성공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남기일(40) 감독이 광주의 정식 감독이 됐다. 감독대행으로 광주를 지휘한지 16개월만에 '대행' 꼬리표를 뗐다.

광주 구단은 4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팀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시킨 남기일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고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기일 감독은 광주 금호고 출신으로 부천 SK와 전남, 성남 일화 등에서 프로생활을 하며 지난 2007년 K리그 통산 19번째로 30(골)-3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현역 시절에는 강한 파워와 쉴새없는 돌파로 '탱크'라는 별명이 붙었고 2009년에는 경희대학교 스포츠경영대학원에서 '프로축구 지도자의 리더십 유형에 따른 조직유효성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 남기일(오른쪽) 감독이 4일 광주FC의 감독대행에서 감독으로 정식 취임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광주를 K리그 챌린지 4위로 이끈 뒤 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시켰다. 사진은 경남FC와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는 남기일 감독. [사진=광주FC 제공]

지난 2013년 8월 광주의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남 감독은 2013 K리그 챌린지에서 3위로 이끌며 흔들렸던 팀을 안정화시켰다. 이어 지난해에는 선수 25명을 새로 영입하는 한편 34명이었던 선수단을 29명으로 줄이는 등 리빌딩을 하면서도 팀을 K리그 챌린지 4위로 이끈 뒤 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광주는 K리그 챌린지 4위로 가장 불리한 위치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음에도 3위 강원전 승리에 이어 2위 안산 경찰청을 차례로 물리치고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따냈고 경남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박해구 광주FC 단장은 "많은 분들이 광주의 승격을 기적이라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값진 승격을 만들어 냈다"며 "대행 신분이었던 남기일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과 안정적인 지도력으로 광주만의 색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2015 시즌은 남 감독과 함께 광주의 색을 확고히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대행 신분으로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광주만의 색을 입히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믿어준 구단에 고맙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도 당당히 맞서며 광주만의 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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