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과거 농구나 야구에서는 ‘초고교급 선수’라는 용어가 종종 사용됐다. 서장훈, 현주엽, 추신수, 봉중근 등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맞붙을 만한 자질을 갖춘 신예들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표현이다.
입식격투기에도 ‘초고교급’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온 선수가 있다. 바로 ‘다이너마이트’ 조경재(19·인천 정우관)이다.
조경재는 이미 고교 시절부터 성인 격투기 선수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펼치며 격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중량급 파괴력 이상을 갖췄다는 그의 킥에 성인 선수들조차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기 일쑤였다.
그랬던 그가 스무 살이 되며 한 층 성숙한 기량과 파괴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과거 입식격투기 ‘레전드’ 선배들보다도 빠른 속도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강점인 강력한 킥을 활용하며 베테랑 일본 파이터를 KO로 꺾고 다시 한 번 국내외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이제 조경재는 재능 있는 초고교급 선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무시무시한 파이터로 성장 중이다. 178㎝ 65㎏의 체격 조건도 출중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과감함이 돋보인다. 22전 18승 4패 11KO의 전적, KO율도 60%를 넘는다.
이번에 조경재와 맞붙는 상대는 진태근(18·대구 범어 피어리스짐)이다. 조경재와는 이미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16전 8승 8패 3KO의 전적으로 상대적으로 승률은 낮지만 누구보다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파이터다. 더욱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크다.
조경재는 “상대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다. 킥뿐만 아니라 펀치 콤비네이션까지 완성하기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기기 위한 경기보다는 내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겠다. 상대를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는 각오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진태근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관객들이 화끈한 경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경재와 진태근의 맞대결은 오는 14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홀에서 펼쳐지는 맥스FC 14 메인 3경기 라이트급(65㎏) 매치로 진행된다.
맥스FC 14 ‘더 피플스 챔피언스’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경기 당일 오후 7시부터 IPTV IB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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