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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프랑스-잉글랜드 8강행' 나이키 활짝, '독일-스페인-아르헨티나 탈락' 아디다스 울상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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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브라질-프랑스-잉글랜드 8강행' 나이키 활짝, '독일-스페인-아르헨티나 탈락' 아디다스 울상인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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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각 국가들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이들이 있다. 월드컵 유니폼을 후원하는 스포츠 용품 브랜드들이다. 나이키는 웃고 아디다스는 웃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로이터통신은 4일(한국시간) “나이키가 후원하는 국가 중 브라질과 프랑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8강에 잔류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디다스사의 유니폼을 입는 국가는 벨기에, 러시아, 스웨덴 3팀이다. 우루과이는 푸마 사의 유니폼을 입는다.

나이키 4팀, 아디다스 3팀으로 얼핏 보면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유니폼은 스타가 많고 인기가 많은 팀들에 비례해 판매된다. 나이키는 한국을 포함해 10개 팀에 유니폼을 제공하는데 그 중 4팀이 살아남았다. 12팀을 후원해 3개국이 살아남은 아디다스에 비해 비율 면에서 더 뛰어나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큰 차이는 8강에 진출한 국가의 면면이다. 브라질과 프랑스, 잉글랜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고 전통의 강호들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 팀들 중 벨기에를 제외하면 인기 국가가 적다. 벨기에도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로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인기 스타들은 많지만 월드컵에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팀은 아니다. 유니폼 판매량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아디다스는 나이키보다 더 많은 국가에 유니폼을 후원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우승후보로 분류된 스페인, 아르헨티나가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며 스폰서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강팀들이 유니폼 판매량과 스폰서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디다스는 총 900만여 장의 유니폼을 팔았는데 이 중 독일은 ⅓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 독일의 조기 탈락이 유니폼 판매 수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독일이 한국에 0-2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된 날 아디다스의 주가는 2.7%나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나이키의 주가는 3% 가량 증가했다. 반면 아디다스는 5%나 하락하며 월드컵 성적에 따른 엇갈린 흥행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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