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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8호 태풍 마리아 예상진로 일본으로? 주말 ‘강-중형’ 발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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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8호 태풍 마리아 예상진로 일본으로? 주말 ‘강-중형’ 발달 전망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7.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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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우리나라에는 한 해에 3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주며 8월과 7월, 9월 순으로 많았다. 7~9월 3개월 동안 내습한 태풍 수는 전체의 약 90%에 달했다. 현재는 7월이다. 그런 만큼 평소 태풍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할 듯하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생명을 다한 4일, 태평양에서는 제8호 태풍 마리아가 발생, 예상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제(4일) 오후 9시, 태평량 북서부 마리아나 제도 해상에서 태풍 8호가 발생했다. 제8호 태풍의 이름 ‘마리아(MARIA)’는 미국에서 제출한 태풍명으로 여자의 이름을 뜻한다.

 

제8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  [사진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4일 밤 11시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현재 제8호 태풍 마리아는 괌 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중심위치는 북위 12.2도 동경 145.9도이며 중심기압은 1000헥토파스칼(hPa)이다. 중심부근에서는 최대풍속 18m(시속 65㎞)의 세찬 바람이 불고, 강풍반경은 200㎞(남서 반경은 약160㎞)이다. 아직은 ‘약’한 강도의 소형 태풍이지만 모레(6일)쯤에는 ‘중’ 강도, 토요일(7일)쯤에는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변하고, 일요일(8일)에는 중형 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7호 태풍 마리아는 오늘(5일) 오후 9시에는 괌 북북서쪽 약 120㎞ 부근 해상, 내일(6일) 오후 9시에는 괌 북북서쪽 약 440㎞ 부근 해상, 토요일인 모레(7일) 오후 9시에는 괌 북북서쪽 약 750㎞ 부근 해상, 일요일인 글피(8일) 오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30㎞ 부근 해상, 월요일인 9일 오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61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강도의 중형 태풍으로 모습을 갖출 8일 오후 9시 예보로는, 중심기압이 965헥토파스칼(hPa)로 발달하고,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37m(시속 133㎞)의 강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 강풍반경은 300㎞(남서 반경은 약 250㎞)에 이르고, 시속 19㎞의 속도로 북서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8호 태풍 마리아 위치는? [사진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태풍은 이후 더욱 강해지면서 9일 오후 9시 예상으로는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9m(시속 140㎞), 강풍반경 320㎞(남서 약 270㎞)의 ‘강’ 강도 중형 태풍으로 더욱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진행속도는 시속 22㎞로 빨라지고 진행 방향은 서북서로 예상됐다.

이웃나라 일본 기상청은 다음 주 이후 일본 열도에 접근할 우려도 있다고 보고 벌써부터 최신 태풍 정보에 귀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앞으로 제8호 태풍 마리아는 차츰 발달하면서 천천히 북상하지만 주말 이후에는 다소 진행방향이 서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초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앞으로 제8호 태풍 마리아의 이동 경로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제8호 태풍 마리아에 앞서 발생했던 제7호 태풍 쁘라삐룬(태국어 ‘비의 신’의 뜻)은 어떻게 됐을까?

기상청 태풍정보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어제(4일) 오후 6시 독도 북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며 태풍으로서의 생명을 마감했다. 지난 6월 29일 오전 9시 태풍으로서의 자격을 얻은지 닷새 아홉 시간 만에 태풍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쁘라삐룬이 변한 저기압은 북일본을 포함한 일본 열도의 넓은 범위에 걸쳐 큰 비를 촉발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제8호 태풍 쁘라삐룬의 경로.. 4일 오후 태풍으로서의 생명을 다했다. [사진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북일본 지역은 다음주 수요일 밤부터 저기압 중심의 활발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시간당 50㎜의 아주 강한 비가 올 우려가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최북단 지역인 홋카이도에는 그동안 내린 큰비로 하천물이 불어나고 지반이 약화된 상태라며 산사태 등의 재해 우려도 경고하고 있다.

◆ 태풍의 정의, 크기, 강도 분류 기준

열대저기압인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초속 33m 이상인 것을 태풍(TY), 초속 25~32m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STS)’, 초속 17~24m 인 것을 열대폭풍(TS), 초속 17m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이같은 구분보다는 일반적으로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제8호 태풍 마리아의 발생을 4일 오후 9시로 발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시각 최대풍속은 초속 17m가 넘는 18m로 기록됐다.

태풍의 강도는 ‘약-중-강-매우강’ 4단계로 분류한다. ‘약’은 초속 17m 이상 25m 미만, ‘중’은 초속 25m 이상 33m 미만, ‘강’은 초속 33m 이상 44m 미만, ‘매우강’은 초속 44m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태풍의 크기는 ‘소형-중형-대형-초대형’ 4단계로 분류한다. 크기 구분의 기준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반경(강풍반경)으로 나눈다.

‘소형’ 태풍은 300㎞ 미만, ‘중형’은 300㎞ 이상 500㎞ 미만, ‘대형’은 500㎞ 이상 800㎞ 미만, ‘초대형’은 800㎞ 이상을 일컫는다.

이런 분류 기준에 따라 제8호 태풍 마리아는 4일 ‘약’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탄생, 6일 ‘중-소형’ 태풍, 7일 ‘강-소형’, 8일 ‘강-중형’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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