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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대회] 남북 1승1패 "서울서 가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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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대회] 남북 1승1패 "서울서 가을에 또 만나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7.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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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5년 만에 재개된 통일농구에서 남북이 1승 1패를 기록했다.

1만2000석이 가득 찬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5일 진행된 남북 통일농구대회 마지막 일정 친선전. 여자부는 남측이 북측을 81-74로, 남자부는 북측이 남측을 82-70으로 각각 물리쳤다.

양쪽은 이날 국기나 국호 없이 이름과 배번만 새긴 유니폼을 착용했다. 청팀이 남측, 홍팀이 북측이었다. 전날 섞어 치른 혼합전과 달리 이번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여자부에선 남측이 김한별(16점), 강이슬(13점), 박혜진(13점), 임영희, 박지현(이상 12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로숙영이 3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북측을 따돌렸다.

 

 

신장 181㎝의 센터 로숙영은 빼어난 기량으로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구성될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부에서는 북측 리철명(30점) 심금별(13점)이 가장 빛났다. 30점. 남측에선 이승현(21점)과 귀화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 18점)가 분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허재 남자 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항상 긴장되는 마음으로 일정을 보낸 것 같다”며 “승패를 떠나 남북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사흘을 돌아봤다.

2003년 선수로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한데다 아버지가 신의주 출신 실향민이라 평양 방문 의미가 깊었던 허재 감독은 “가을 북측을 초청했을 때 이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방북단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에서 “통일농구 대회 성공을 통해 남북 체육교류의 문이 더욱 활짝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이 우리 선수들처럼 함께한다면 화해도, 평화도, 통일도 더욱 확고해지고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결산했다.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북남이 하나로 뭉치면 민족의 존엄과 기개를 더 높이 떨쳐나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뚜렷이 보여줬다”며 “체육 분야에서 왕래와 접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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